'백신 불신' 더 키우는 美보건당국…의료계 "우려스러워"
'신생아의 B형간염 백신 접종 권고' 폐기
美 CBER, 모더나의 독감 백신 심사 거부
"美정책, 예방접종 오해로 이어지면 안돼"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9월 22일(현지 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23.](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0661744_web.jpg?rnd=202509230707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9월 22일(현지 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23.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백신 관련된 해외 국가의 정책 변화에 따른 혼동과 잘못된 정보 전달에 대해 의료진과 제약업계가 경계하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효능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온 가운데 작년 1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신생아의 B형간염 백신 접종 권고를 폐기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오는 1% 미만의 산모가 낳은 신생아'에게만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안을 채택했다.
현재 B형간염은 다수 국가에서 필수 접종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5년부터 전 국민 대상 B형간염 백신 필수 접종 사업을 시행하면서 신생아에게 B형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혼합 백신이 무료접종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보건당국이 이례적으로 독감 백신 심사를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는 모더나에 mRNA(메신저 리보색산) 독감 백신 심사 거부 서한을 보냈다.
거부 사유로 FDA는 임상시험 설계를 꼽았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효과 비교군에 표준 용량 백신이 아닌 최신 버전인 고용량 백신을 투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더나는 이미 지난 2024년 임상 3상에 대한 사전협의 당시 합의된 설계이고, 이 설계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거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의료계는 백신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부정적 생각이 무분별하게 일반인에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B형간염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이유는 산모의 B형간염 상태를 출산 전 모두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생아가 적절한 예방 조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며 "B형간염은 단순한 급성 감염이 아닌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의미 있는 예방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는 B형간염 감염률이 서구 국가들에 비해 높으므로, 모든 신생아 대상 필수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유지돼야 한다"며 "일부 국가의 정책 변화가 예방접종 전반의 필요성에 대한 오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 역시 "SNS, 동영상 등을 통한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는 위험이 높아져 부모들이 백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우려가 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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