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란의 두번째 미사일에도 보복의사 안 보여(종합)
미국 속한 나토 동맹인 튀르키예, 이란과 사이 나쁘지 않아
튀르키예, 이전부터 강력하게 이스라엘 비난해와
![[카피코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동부 반주 카피코이 국경 검문소에서 이란을 떠나 수속을 마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란 사람으로 알려졌다. 2026.03.06.](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1077105_web.jpg?rnd=20260306123311)
[카피코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동부 반주 카피코이 국경 검문소에서 이란을 떠나 수속을 마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란 사람으로 알려졌다. 2026.03.06.
이란전쟁 10일 째인 이날 튀르키예 영공 침입 미사일에 대한 나토 격추는 전쟁 후 두 번째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은 직후부터 이스라엘 말고도 걸프 아랍국 6개국을 비롯 요르단, 이라크 등 미군 기지와 시설이 있는 인근 국가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계속 때리고 있다.
걸프 아랍 6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및 오만이다. 미-이란 핵협상 중재국인 오만을 제외한 5개국에 미 군사 기지나 시설이 있다. 이들 6개국에 이란이 특징적으로 민간 시설을 타깃으로 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 다음가는 미국 우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라크 내 미군 시설 공격은 이란이 직접 한 것이라기보다 이란 지지 민병대 소행일 수 있다.
이란이 이처럼 인근 국가를 때리는 상황서 의외의 타깃이 된 곳이 지금까지 3나라가 있다. 먼저 지중해 동부의 작은 섬나라 키프러스로 전쟁 개시 다음날 남단의 영국 기지에 미사일이 날아와 격납고가 부서졌다.
키프러스는 유럽연합 소속으로 이스라엘 및 레바논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나 이란과 특별히 나쁜 관계는 아니다. 옛 식민 지배 영국의 군기지가 타깃으로 보이며 이란보다는 이라크에서 날아온 것으로 관측되기도 한다.
키프러스 피격은 키프러스보다 영국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전쟁 개시 직후 영국은 이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해 트럼프의 분노를 샀고 이를 완화하느라 영국 정부가 애쓰고 있는 사이 유럽연합의 키프러스 우방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이 키프러스 방어를 위해 전함과 병력을 파견한 것이다.
영국이 아직 키프러스에 전함을 파견하지 않는 가운데 키프러스에는 이란 발 미사일이 추가로 날아오지는 않았다.
두 번깨 의외 타깃이 아제르바이잔이다. 이란이 북서부 국경을 접한 나라로 이란 미사일이 날아간 뒤 이란은 이를 부인했으며 국제 사회는 이란의 공격 실수로 보았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은 외교관을 철수시키면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아제르가 최근 미국 및 이스라엘과 친한 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양국 사이에 실제 추가 충돌은 아직 없다.
세 번째 의외의 타깃이 튀르키예다. 이란 발 미사일이 처음 날아온 뒤 이란은 발사 사실을 부인했다.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이나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타깃 발사가 잘못 날아간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이란은 서쪽끝에서 튀르키예와 직접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또 이라크를 거쳐 튀르키예 남부 국경을 넘어갈 수 있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속한 나토의 동맹이어서 나토 설치 방공망이 이 이란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진 뒤 '한 동맹이 공격 받으면 다른 동맹 전체가 같이 싸운다'는 나토 헌장 5조가 언급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란이 튀르키예를 의도적으로 건드릴 리 없다는 견해가 강했다. 이는 이란과 튀르키예 그리고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으로 상당히 친한 관계를 구축한 사실에서 유추될 수도 있었다.
시리아 내전 때 러시아는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공습으로 적극 지원했으며 이란도 같은 시아파인 아사드 정부를 무기 및 준군사 요원 파견으로 도왔다. 이때 시리아와 접한 튀르키예는 아사드의 타도를 외치면서 반정부 세력을 도왔는데 미국의 당시 오바마 정권이 방관해 튀르키예가 반정부 세력의 핵심 지원국이 되었다.
이 시리아 내전 초기 관계는 시리아 내전을 통해 극단 수니파 이슬람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발흥해서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부를 점령하자 변질되었다. 미국이 IS 소탕을 위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견했고 그곳의 쿠르드족과 손을 잡자 튀르키예는 반 아사드에서 반 쿠르드로 초점을 옮겨 미국보다는 러시아 및 이란과 가까와진 것이다.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기 전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군 간의 휴전이 이 세 나라, 튀르키예와 이란과 러시아에 의해 성사되었다. 시리아 내전 후반에 러시아 및 이란 관계가 매우 공고해졌던 튀르키예는 이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때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튀르키예는 어떤 면에서 이란과 친하다고 할 수 있다. 튀르키예는 이슬람 세계 맹주 역할을 자처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스라엘을 계속 비난했고 이는 가자 전쟁에서 잘 드러난다. 그런 이스라엘 및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에 대해 미군 및 나토 군사 기지가 있는 튀르키예는 중립 입장을 취해 왔다.
이날 두 번째 이란 미사일이 영공을 침범한 뒤에도 튀르키예 국방부는 자국 영공을 침범하면 가만 안 있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을 지목한 대신 모든 국가가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여 대 이란 보복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런 점에서 이란 미사일이 두 번 연속 튀르키예 쪽으로 날아온 것은 '세 번째 추가 침입이 있지 않는 한'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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