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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노동절에도 일해"…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 촉구(종합)

등록 2026.04.26 17: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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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200여명 모여 집회·행진

"산재 사망률, 내국인보다 3배 높아"

[서울=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이주노조 등은 26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민주노총) 2026.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이주노조 등은 26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민주노총) 2026.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다음 달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노동과 괴롭힘 등에서 벗어나 노동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이주노조 등은 26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이주노동자 2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에 쉴 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2003년 입국한 네팔 출신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노동절이 공휴일로 정해졌지만 이주노동자는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한다"며 "노동권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한지 136년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많은 산업 현장이 이주노동자 없이 운영될 수 없지만 아직 많은 이주노동자가 무(無)권리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주노동자라면 보장받아야 할 사업자 변경과 선택 권리가 없고,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말하지 못하고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률과 산재 사망률이 내국인보다 3배가 높다고 지적하며 법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라이 위원장은 "현장이 열악하고 위험해서 산업재해와 죽음, 열악한 숙소, 장시간 강제 노동, 임금체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이주노동자를 사업주 입장에서만 활용하려 하지 말고 강제 노동과 괴롭힘, 폭력에서 벗어나도록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발언을 이어받으며 "사업장 이동 자유도 박탈당한 채 폭언·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주노동자에게 죄송하다"며 "이주민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정주민 권리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날 '사업장 변경의 자유 완전 보장',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강제노동 철폐하라", "노동안전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이후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며 요구 사항을 대중에 알렸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직장갑질 119 온라인노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노동절 기념 노동법 밖 노동자 설문 결과 발표 및 증언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직장갑질 119 온라인노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노동절 기념 노동법 밖 노동자 설문 결과 발표 및 증언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6.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12시에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노동법 밖 노동자 특별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세드 이주노조 사무국장은 이 회견에서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산업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지만 노동자가 아닌 일회용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아파도 쉬지 못하고 치료도 못 받는 노동현장에서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는 차별적인 고용허가제와 계절근로제를 비롯해 강제노동을 강요하는 여러 이주노동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노동력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걸맞게 권리를 보장하는 법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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