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또 갈아치웠다"…日나랏빚 1경2000조원 돌파
작년보다 20조 엔 더 늘어난 부채…물가 상승·금리 인상이 원인
일본 재무성 "세수 늘었지만 지출 증가분 감당 못해"
세수 증대에도 빚 의존 재정 구조 고착화 우려
![[도쿄=AP/뉴시스] 11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단기증권을 합산한 '국가 부채'가 2025년도 말 기준 1343조8426억엔으로 늘며 10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3년 1월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한 남성이 엔·달러 환율과 주요 주가지수가 표시된 모니터를 보고 있는 모습. 2026.05.11.](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020_web.jpg?rnd=20260511113518)
[도쿄=AP/뉴시스] 11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단기증권을 합산한 '국가 부채'가 2025년도 말 기준 1343조8426억엔으로 늘며 10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3년 1월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한 남성이 엔·달러 환율과 주요 주가지수가 표시된 모니터를 보고 있는 모습. 2026.05.11.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025년도 말 기준으로 국채와 차입금, 정부단기증권을 모두 합산한 '국가 부채'가 1343조8426억엔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1경200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재무성은 최근 일본 내 세수가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정책 추진 비용이 급증하면서 부족한 재원을 빚에 의존하는 재정 운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부채 규모는 전년도 말 대비 1.5%(20조 1271억엔) 증가한 수치로, 10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세수 증대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장기화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보조금 정책 등 정책 경비가 팽창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 상승 기조가 맞물리며, 기존에 발행한 국채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재정을 압박했다. 9일 요미우리신문은 "저금리 시대에 누적된 막대한 부채가 금리 인상기를 맞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부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채로, 총 1207조 2188억 엔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24조3339억엔 증가한 규모다. 원금 상환과 이자 지불에 충당되는 '보통 국채'가 전체 부채 증가를 사실상 주도했다. 보통 국채는 1년 사이 24조5640억엔이 늘어난 1104조2984억엔을 기록했다.
![[도쿄=AP·교도/뉴시스] 11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단기증권을 합산한 '국가 부채'가 2025년도 말 기준 1343조8426억엔으로 늘며 10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재무성 청사. 2026.05.11.](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019_web.jpg?rnd=20260511113347)
[도쿄=AP·교도/뉴시스] 11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단기증권을 합산한 '국가 부채'가 2025년도 말 기준 1343조8426억엔으로 늘며 10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재무성 청사. 2026.05.1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은 재정 건전성 확보와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일본의 재정 상황이 얼마나 취약한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정치권 내에서는 증세나 지출 구조조정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 1인당 부채 부담이 약 1000만 엔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미래 세대에게 떠넘겨진 부채 폭탄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재무성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국채 이자 지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향후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하면서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일본의 부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일본 국채의 신뢰도 하락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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