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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우호 상징 밴플리트상, 대만계 젠슨 황이 받은 이유는?

등록 2026.05.14 09:36:06수정 2026.05.14 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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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계 황 CEO, 한국·미국계 아닌 첫 수상자

한국 전쟁 최장 근무 8군 사령관, 퇴임 후 ‘한국 찾겠다’ 약속

코리아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수여로 ‘한미 동맹 가교’ 널리 알려져

[서울=뉴시스] 국가보훈부가 2023년 7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6·25전쟁영웅 특별사진전'을 개최하면서 흑백사진을 인공지능 얼굴 복원과 안면 복원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컬러 사진으로 복원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 선정됐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가보훈부가 2023년 7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6·25전쟁영웅 특별사진전'을 개최하면서 흑백사진을 인공지능 얼굴 복원과 안면 복원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컬러 사진으로 복원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 선정됐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한미 협력에 공헌한 이들에게 주는 '밴 플리트상'을 수여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양국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에 수여한 밴 플리트상을 한국이나 미국계가 아닌 인물이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은 대만계 미국인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황 CEO가 한미 경제 협력관계 발전의 주요 분야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리더십과 혁신적인 기여를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에이브러햄 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은 함께 글로벌 기술 환경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협력은 차세대 기술 혁신을 이끌고 한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38년 군 생활 한국에서 마친 밴 플리트 장군

밴 플리트 장군은 6·25 전쟁 발발 10개월 가량 지난 1951년 4월 14일 부임해 1953년 2월 11일까지 근무해 전쟁 기간 동안 부임한 4명의 미 8군 사령관 중 가장 길었다. 

밴 플리트장군은 1916년 멕시코 국경 작전부터 2차 대전, 6·25 전쟁까지 다섯 차례 큰 전쟁에서 참전하는 등 38년간의 군 생활을 한국에서 마쳤다.

그는 퇴임 연설에서 “한국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공직을 맡아 한국으로 온 것은 아니고 전후 복구속에 있던 한국에 지원 활동을 위해 찾아 한미 양국의 마음속에 남는 것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역 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주한 미 대사직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으며 그 사유가 남달랐다.

대사직을 맡게 되면 직책상 본국 정부의 훈령을 받아 6·25 전쟁 휴전에 찬성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는 휴전을 반대하는 이승만 대통령과 맞서야 하는데다 자신도 휴전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군 예편 후 미국으로 돌아온 뒤 전쟁으로 피폐한 한국 재건을 돕는 한인재단(KAF)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다 19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초급 장교 육성을 위해 육군사관학교를 4년제로 전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한국 육군사관학교의 아버지’로 불리며 화랑대 사관학교 교정에 1960년 미 사령관으로는 유일하게 동상이 건립됐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승인하에 설립된 코리아 소사이어티  

한국에서 외아들인 미 공군 대위 제임스 A. 밴 플리트 주니어를 잃은 밴 플리트 장군은 상호 존중과 희생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협력과 우정이 얼마나 깊은 지를 직접 경험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국으로 귀국하자마자 한국 원조 및 재건 활동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미한재단(AKF)에서 1950년대 중반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AKF의 수장으로서 여러 차례 인도주의적 모금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구호 활동을 넘어 미국과 한국 국민 간의 유대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밴 플리트는 타임 라이프의 헨리 루스,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주니어, 뉴욕 타임스의 아서 헤이스 설츠버거, 20세기 폭스의 스파이로스 P. 스쿠라스, 초대 유엔 대사 벤 C. 림, 줄리아드 사장 윌리엄 슈만, 그리고 저명한 부동산 개발업자 윌리엄 제켄도프 등 저명한 지도자들을 영입해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밴 플리트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957년 11월 20일 설립된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설립 문서에 서명한 다섯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소사이어티, ‘한미 동맹의 가교’로 널리 알린 ‘밴 플리트상’

밴 플리트가 설립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미 동맹의 가교’로서 널리 알려진데는 1992년부터 매년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의 영향이 크다.

한미 동맹에 뛰어난 공헌을 한 뛰어난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매년 누가 수상자가 되는 지가 관심이다.

그리고 수상자가 발표되면 다양한 분야에 있는 인물들이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새삼 세상에 알리게 된다. 

지미 카터와 조지 H W 부시, 김대중 같은 전직 대통령, 이건희 최종현 류진 박용만 등 주요 그룹 총수나 기업인, 헨리 키신저나 콜린 파월, 성김 등 관료,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나 한국무역협회(KITA) 같은 기관이나 단체 등 다양하다. 2020년 방탄소년단(BTS)과 지난해 골프선수 박세리처럼 체육 연예계 스타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2015년 수상자로 선정된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김구재단 설립자로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다.

그는 1993년 사재 113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했다. 미국 하버드대 한국연구소에 ‘한미 관계 김구 포럼’을 개설했고, 2015년부터 소사이어티에 ‘김구 전문가 시리즈’를 열어 후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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