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3월 실업률 5.0%·0.1%P '악화'…"구인 건수 5년 만에 최저"
임금 상승률도 3.4%로 0.2% 포인트 둔화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9](https://img1.newsis.com/2015/07/10/NISI20150710_0011149675_web.jpg?rnd=20150715181935)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악화하고 구인 건수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급여를 받는 근로자 수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전쟁 장기화와 노동비용 상승이 영국 노동시장 전반을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BBC와 MSN,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19일 올해 1~3월 3개월 실업률이 5.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3개월 2025년 12월~2026년 2월의 4.9%에서 0.1% 포인트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사전 조사에서 대부분이 실업률이 변동 없이 유지된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나빠졌다.
ONS는 실업률 상승으로 연초 기록한 10년래 최고 수준인 5.2%에 다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구인 건수 감소세도 이어졌다. 2∼4월 구인 건수는 70만5000건으로 직전 1∼3월 71만2000건에서 줄었다. 감소폭은 2만8000건, 3.9%다. 이는 2021년 2월까지 3개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ONS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약세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구인 건수는 5년 만에 가장 낮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숙박·외식업과 소매업 등 저임금 업종에서 최근 수개월과 지난 1년 동안 구인과 급여 근로자 수 낙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급여 소득자 수(속보치)는 크게 줄었다. ONS 데이터로는 4월 급여 근로자 수는 전달보다 10만명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5월 이후 최대다.
3월 급여 근로자 수는 애초 1만1000명 감소에서 2만8000명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ONS는 최근 4개월 추정치를 모두 하향 조정하면서 2025년 말 이래 노동시장 악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3월 전체 취업자 수는 14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자영업자 확대에 따른 것이고 피고용 근로자 경우 5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급여 청구자 수도 4월 들어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중동정세 불안과 기업비용 증가가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1분기에 예상 밖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란전쟁이 향후 수 분기 동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고용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1~3월 민간 부문 평균 주간 임금(보너스 제외)은 전년 동기보다 3.4% 올랐다고 ONS가 공표했다.
직전 3개월 3.6% 상승보다 0.2% 포인트 낮았으며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2023년 5∼7월 이래 저수준이다.
애널리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불과해 가계 소비는 계속 위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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