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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불만 고위공무원 즉시해고 행정명령 서명

등록 2026.06.04 12:09:38수정 2026.06.04 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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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명 대상…공무원 정치화 가능성 우려

공무원노조 "정치 보복 보호 장치 박탈돼"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 지침에 반대하는 고위 공무원을 손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NPR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6.0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 지침에 반대하는 고위 공무원을 손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NPR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 지침에 반대하는 고위 공무원을 손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NPR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연봉이 20만 달러(약 3억 원)에 육박하는 고위직 연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고용 보호 조처를 철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향을 받는 직원 수는 8000명으로 알려졌다.

스콧 쿠퍼 미 인사관리국(OPM) 국장은 행정부가 정책 우선순위를 달성하려면 명령을 기꺼이 그리고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며 행정명령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쿠퍼 국장은 이번 조처가 '보은 인사' 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은 아니라며 고위 공무원들이 자신이 업무에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 각자의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견해가 합법적인 명령과 지시를 이행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당신을 해임하는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방 공무원 노조는 행정부가 공무원을 정치화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공무원 노조인 미국공무원연맹(AFGE)은 이번 조처가 경력 공무원들이 보장받아 온 정치적 보복에 대한 보호 장치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버렛 켈리 AFGE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는 직원들의 권리를 박탈하여 정치적인 이유로 해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연방 정부를 부패시키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리 위원장은 행정명령에 대해 "내부 고발자들이 연방 기관 내 비리를 신고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복으로부터 보호받았기에 근무처의 낭비, 사기, 남용, 관리 부실을 신고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직원들은 이제는 목소리를 내면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할 것"이라며 "이는 그들에게도, 연방 정부에 의존하는 수백만 미국인들에게도 해가 되는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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