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에이텀,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 확장"

에이텀은 전압을 변환하는 핵심 부품인 트랜스포머(변압기)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구리선을 감는 기존 권선형과 달리 동박을 평면으로 가공한 평판형(플래너) 트랜스를 원천기술로 확보해, 모바일 충전기에서 TV·전기차·데이터센터로 적용처를 넓혀 왔다. 사업 부문은 트랜스 제조(본사·베트남)와 자회사 청한전자의 MLCC 유통, 지난해 인수한 디에스티의 선박·기계부품 정밀가공으로 나뉜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부품 유통과 선박·기계부품의 외형 비중이 높으나, 평판형 트랜스는 신규 매출이 확대되는 초입"이라며 "연구개발 인력 위주의 조직을 바탕으로 부품 제조사에서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선형 트랜스는 얇은 구리선을 수십 차례 감는 구조여서 대량생산과 수율, 부피·발열 측면의 한계가 뚜렷하다. 에이텀의 평판형은 동박 패턴으로 이를 대체해 크기와 발열을 함께 줄였고, 코일을 감는 공정이 없어 생산 자동화에 유리하다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권 연구원은 "자동화 생산의 관건은 트랜스 높이를 낮춰 평판형으로 구현하는 데 있는데, 3㎝ 안쪽까지 낮춰 양산하는 곳은 에이텀이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핵심 권선 방식과 열 분산 구조도 국내외 특허로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의 동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청한전자는 국내 상위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유통사다. 데이터센터 투자로 고부가 MLCC 수요가 늘고 단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형은 물론 유통 마진과 보유 재고 가치가 함께 개선되고 있다.
그는 "디에스티는 선박 엔진의 실린더 부품을 정밀가공해 국내 양대 엔진사에 납품하며, 조선 호황에 더해 선박 엔진이 데이터센터 발전용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방 엔진사의 수주잔고가 두텁고 고부가 이중연료(DF) 엔진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부품 단가와 물량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두 자회사의 호조로 전사 외형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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