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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습니다"…월드컵에 가려진 과달라하라의 어두운 민낯

등록 2026.06.10 1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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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시내 중심부에 실종 전단 수두룩

"월드컵에 실종자 뒷전 밀려…수색 실시돼야"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9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일대에서 열리는 '피파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 실종자 전단이 붙어 있다. 2026.06.10. photo1006@newsis.com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9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일대에서 열리는 '피파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 실종자 전단이 붙어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과달라하라에는 환호와 절규가 공존한다.

제23회째를 맞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오는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식 개막전부터 시작해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 세기에 가까운 월드컵 역사상 처음 3개국 공동 개최로 펼쳐진다.

멕시코에선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그리고 과달라하라에서 경기가 열린다.

과달라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과달라하라 대성당 부근에는 '피파 팬 페스티벌' 준비가 한창이다.

팬 페스티벌은 전 세계 팬들과 지역 주민들이 한데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고, 음악과 문화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장소다.

그러나 행사장에서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실종자를 찾는 셀 수 없이 많은 전단이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고 있다.

[과달라하라=AP/뉴시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일대에 붙은 실종 전단. 2026.02.25.

[과달라하라=AP/뉴시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일대에 붙은 실종 전단. 2026.02.25.

할리스코주의 주도(州都)인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최대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NGC)'의 근거지로, 멕시코 전역에서 실종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13만명이 넘는 실종자 중 과달라하라에서만 1만6000여명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이마저도 수천건의 미신고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멕시코인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실종자 수색 대신 월드컵 홍보에만 힘을 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사람들의 눈길을 조금이나마 끌기 위해 실종자의 얼굴에 축구 유니폼을 합성한 월드컵 스타일의 전단까지 돌고 있다.

BBC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을 주도한 '희망의 빛 공동체'의 엑토르 플로레스 대변인은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실종자들이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 취급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실종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플로레스 대변인은 "지금껏 당국은 우리에게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설령 그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우리는 캠페인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수색은 반드시 실시돼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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