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넘보는 '하의치한약수'"…외신이 소개한 K-반도체 열풍
![[서울=AP/뉴시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02.](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487_web.jpg?rnd=20260602171215)
[서울=AP/뉴시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02.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AI 호황 속 한국 사회에 나타난 반도체 열풍을 신조어와 밈을 통해 소개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NYT는 'AI와 반도체 열풍: 한국 신조어와 밈 퀴즈를 풀어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한국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은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은 가족 식사 자리부터 흡연장, 온라인 게임 로비까지 어디에서나 화제가 되고 있다"며 "2026년 한국 사회의 분위기는 반도체 열풍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특히 NYT는 한국 사회의 반도체 열풍을 보여주는 신조어와 밈을 퀴즈 형식으로 소개했다.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신조어인 '삼전닉스'를 언급하며 두 기업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삼전닉스가 곧 한국 경제"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아멘(Amen)'을 합친 표현인 '삼멘·하멘'을 소개하며 반도체 주식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주문 같은 표현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 종사자를 뜻하는 '실리콘 칼라(Silicon Collar)'라는 신조어도 소개했다. NYT는 "화이트칼라, 블루칼라에 이어 실리콘 칼라가 등장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으로 새로운 경제 계층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변화도 언급했다. NYT는 최근 인기를 끄는 주거 조건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셔틀버스 승차 지점 인근 아파트를 뜻하는 이른바 '셔틀권'을 소개하며 일부에서는 해당 지역을 '반도체 벨트'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소개팅 문화와 관련된 밈 역시 눈길을 끌었다. NYT는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허름한 차림의 남성이 SK하이닉스 조끼를 드러내자 백화점 직원의 태도가 바뀌는 장면을 소개하며, 비슷한 조끼가 소개팅에서 소개팅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아이템처럼 온라인 중고시장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계 변화도 함께 다뤘다. NYT는 기존 인기 진로를 뜻하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SK하이닉스의 '하'를 붙인 '하의치한약수'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며,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공학 계열 진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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