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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가속…'3중 규제' 구리·용인 상승폭 커져

등록 2026.07.09 14:00:00수정 2026.07.09 15:16:24

부동산원 주간동향…서울 매매 0.30%↑, 74주 연속 상승

올해 서울 전셋값 누적 상승률 5.42%, 매매 상승률 같아져

동탄 1.29% 올라…기흥 253주·구리 326주 만에 최대폭

[구리=뉴시스]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 photo@newsis.com

[구리=뉴시스]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특히 올해 서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매매가격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 조만간 이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3중 규제'가 적용된 구리시와 용인 기흥구의 아파트값 오름세는 오히려 더 가팔라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74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률 자체로는 전주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인 5월 둘째주 0.31%까지 뛴 뒤 다소 둔화돼 5주간 0.25~0.27%를 오갔다. 이후 6월 넷째주 0.30%로 오름폭을 다시 키웠다가 전주 0.27%로 소폭 둔화한 바 있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존재하나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성북구(0.51%), 구로구(0.50%), 중랑구(0.39%), 광진구(0.38%), 강북구(0.37%), 동대문구(0.36%), 중구·노원구(0.34%), 서대문구·영등포구(0.32%), 성동구·도봉구·관악구(0.31%) 등의 지역이 지속적인 실수요 유입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 3구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나란히 0.34% 올라 전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커졌다. 강남구(0.18%)는 0.03%포인트, 서초구(0.11%)는 0.08%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경기 지역 집값 상승률은 0.23%로 전주(0.19%)보다 커졌다.

특히 지난달 30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동탄구, 기흥구, 구리시의 강세가 이어졌다.

동탄구(1.29%)는 전주 대비 0.17%포인트 축소해 3주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4.46%에 달한다.

기흥구(0.56%)는 전주 대비 오름폭을 0.17%포인트 키워 2주 연속 확대됐다. 이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때인 2021년 8월 셋째주(0.58%) 이후 253주 만에 가장 높다.

구리시(0.64%)도 전주보다 0.34%포인트 높아져 한 주 만에 상승률이 다시 커졌다. 상승폭 자체로는 2020년 3월 넷째주(0.76%) 이후 326주 만에 최고다.

이밖에 수원시 영통구(1.19%), 성남시 분당구(0.48%), 광명시(0.44%) 등 경기남부권 주요 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화성 병점구(0.25%), 남양주시(0.21%), 평택시(-0.11%) 등 인근 지역으로의 풍선 효과는 미온적인 분위기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동탄이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지난주에 이어 가격 상승 폭이 뚜렷하게 축소됐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기흥구로 수요가 이동·확산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남부 주거 지역들의 가격 강세 현상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규 지정된 규제지역들과 물리적 위치가 가깝거나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들의 경우 매매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곳들이어서 실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은행의 자율적 대출총량규제, 취득세 중과, 고금리 등으로 투자수요 유입 제한 요인 역시 상존하기에 과거와 같은 강도 높은 풍선 효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0.03%)에서는 연수구(0.08%), 중구·동구(0.05%), 부평구(0.04%)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22% 올랐다.

지방(0.01%)은 6주 만에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0%)는 12주 만에 약세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종은 0.05% 하락했고 8개 도는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전주(0.09%)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2% 상승해 전주(0.1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한 주 사이 0.31% 뛰었다.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돼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판단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성동구가 0.46% 올라 가장 높았다. 노원구(0.44%), 강북구·강동구(0.43%), 송파구(0.42%), 구로구(0.40%), 성북구·금천구(0.38%)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서울 전셋값의 누적 상승률은 5.42%로 매매 상승률과 같아졌다.

경기는 0.17%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9%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20% 상승했다.

지방(0.04%)에서는 세종이 0.23%, 5대 광역시가 0.05%, 8개 도가 0.02% 각각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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