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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원안위 "후쿠시마 오염수 1차 시료일 뿐…최종 아냐"

등록 2023.06.01 16:33:16수정 2023.06.01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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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ALPS 성능 판단 어렵다"

향후 모니터링 KINS 참여 '긍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05.3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05.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추가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시찰단 활동과는 별개로 IAEA와 제3자 실험실이 참여한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했다.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IAEA 2, 3차 시료분석이 남아 있고, 이번이 최종 확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IAEA가 향후 (보고서를) 낼 것이고 2, 3차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6월30일까지 IAEA에 분석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EA는 일본 측이 방사성 물질의 대부분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하고 탱크에 저장했다는 오염수를 지난해 3월에 채취·분석한 바 있다.

지난 31일 발표된 보고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바다로 배출할 오염수에 대한 방사성 물질 측정이 정확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백브리핑에서 ALPS의 안전성을 묻는 질의엔 원안위와 KINS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대지 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 실장은 "ALPS 성능은 여기서 답변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다만 처리 균질화된 시료에 대해서 핵종 분석을 여러 실험실에서 해서 처리 오염수 분석학적 관점에서 (그 질문에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임 처장 역시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가 아니라 이 데이터만 가지고 ALPS 성능 검증은 (어렵지만), ALPS가 핵종들을 잘 제거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어쨌든 이건 1차 보고서이고 2, 3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 처장은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는 '도쿄전력이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는지', '규제활동이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 것"이라며 "IAEA 확증 모니터링은 오염수하고 해양환경에 대해서 샘플링을 하고 확증 분석을 해서 배출 목표에 맞춰서 나가는지 확인하는 단계, 그 작업 중 1차 시료에 대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그는 시료분석 끝난 이후 향후 모니터링을 묻는 질문에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며 "당연히 IAEA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보고 있고, IAEA가 선정하니까 그것은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된다면 KINS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임 처장, 김 실장과의 일문일답.

-IAEA 보고서가 나오고 지금과 같이 결과가 나온다면 IAEA가 도쿄전력을 인정해줬다고 평가하는 건지.

"(임 처장)지금 단계에서는 답변하기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알프스 성과를 원안위에서도 시료 채취 확증 모니터링 주장을 했을 것 같은데 알프스 검증 주요 성과는 무엇인지. 알프스 처리 전 시료 채취 검증에 대한 요구는 하지 않았는지.

"(김 실장)교차 분석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IAEA가 주관하는 상황이다. ALPS 처리 전후 특별한 의견을 제시하고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번 교차분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보고서뿐만 아니라 최종 보고서 나올텐데 원안위 입장은 무엇인지.

"(임 처장) 2, 3차 끝나고 위원장이 할 답변이다."

-각 국가의 실험실마다 측정한 핵종이 조금씩 다른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고, 탱크군을 선택한 것은 도쿄전력인 건지?

"(임 처장) K4탱크군은 전체 30개 탱크군인인데 각 계열을 10개로 되어 있다. 이건 ALPS에서 오염수가 모여서 측정분석을 하고 기준을 만족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이송된다. K4탱크군은 10개로 되어 있고 IAEA가 시료를 채취하기 전에 시료 균질화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10개 탱크가 연결되어 있다. 14일간 계속 균질화 작업을 거쳐서 대표적인 시료를 뽑았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시점에 채취한 게 대표성이 있는 건지.

"(임 처장) 이번 거는 1차 시료다. 지금 2차, 3차 시료를 떴고 그거에 대해서도 분석할 것이다. 그러니까 매일 뜨면 좋겠지만 그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김 실장) 조금 부연설명을 드리면 도쿄전력이 기존에 분석했던 참조값은 시료가 실험실로 배포되기 전에 지금 채취된 시료에 대해서 판단했다. IAEA 실험실들이 나름의 균질도 테스트를 통해서 여러 차례 분석을 했다. 그 값을 기준으로 일관된 참조값을 냈고 그 값을 기준으로 여러 실험실이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1차 시료는 K4탱크, 2차, 3차 시료 탱크가 다른데, 각 탱크가 뭐가 다른지. 탱크가 다르면 시료값이 다른 건지. 그다음에 주요 핵종하고 주요 핵종이 아닌지가 분리되어 있는데 그 차이가 무엇인지.

"(임 처장) 주요 핵종은 IAEA에서 주요 핵종을 분석해달라고 한 핵종이다. 28개 핵종, 2개는 자동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따로 분석을 안 해도 된다. (기타핵종) 58개는 분석을 할 수 있으면 더 해봐서 제출해달라는 것이다."
 
"(김 실장) 우선 주요 핵종과 기타 핵종과의 차이는, IAEA 방사선영향평가에서 주요 핵종은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반드시 분석해달라는 것이고, 기타 핵종은 IAEA 입장에서 봤을 때 많지 않지만 분석학적 관점에서 이 핵종이 관심이 있고, 필요하다면 더 분석해 달라는 것이다. 탱크의 차이를 물어보았는데, 분석학적으로 농도 분석 요구만 받은 것이라 디테일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 (이번 결과를 보면) 주요 핵종 기타 핵종이 (유의미하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미미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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