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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건강 예측 인공지능으로'…ETRI, AI주치의 '닥터 AI' 개발

등록 2021.10.27 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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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 의료지능 모아 환자 건강상태 예측, 정확도 90% 달성

위드 코로나 시대 대비, 의료AI 활용한 비대면 협진체계 구축

[대전=뉴시스] ETRI의 닥터 AI 개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의 닥터 AI 개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 진찰이 부각되고 의료데이터 학습을 통한 환자분석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의료분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협진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여러병원에 구축된 의료지능자료를 연결해 환자의 현재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미래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주치의 '닥터 AI(Dr. AI)'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닥터 AI는 각 병원의 환자 진단기록인 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합하는 대신 각 병원의 EMR 기반 의료지능을 동시에 활용(앙상블)해 진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관별 의료정보 빅데이터화로 민감한 정보에 직접 접근하지 않으면서 다른 기관의 의료 데이터를 공동활용하는 효과가 있다.
 
닥터 AI에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각 기관 의료지능이 개별 분석한 뒤 결과치를 통합, 오차를 조정해 최적의 예측치를 선별하게 된다.

ETRI 연구진은 기관별로 다른 데이터를 학습한 의료지능과 협진하는 방식으로 예측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과 함께 약 74만 명의 심혈관계 질환자 EMR을 이용해 학습,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까지 확보했다.

닥터 AI의 핵심기술은 ▲앙상블 의료지능(기관별 예측 추세·오차 분석) ▲시계열 EMR 의료지능(예측 근거·건강상태 분석) ▲멀티모달 의료지능(의료 데이터 학습) 등이다.

앙상블 의료지능을 통해서는 환자가 어느 병원을 방문하든 닥터 AI가 구축된 전국 병원에서 가장 적합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인공지능주치의 '닥터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인공지능주치의 '닥터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시계열 EMR 의료지능을 활용하면 병원 방문 빈도 및 검진 항목 등 분석 가중치와 집중도를 다르게 설계해 더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멀티모달 의료지능은 EMR 데이터뿐 아니라 심장 CT 영상 데이터를 함께 학습 및 활용하므로 심혈관질환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된다.

ETRI는 병원마다 의료지능을 구축해 많은 사례를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정확도를 더 높일 예정이며 암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병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진은 닥터 AI 상용화를 위해 11월 말까지 대아정보시스템과 연구소기업 창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심기술은 별도로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닥터 AI 기술개발 책임자인 ETRI 최재훈 책임연구원은 "환자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않은 1~2차 병원 뿐 아니라 대형병원 역시 환자군이 다른 병원의 의료지능을 동시에 활용해 협진과 같은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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