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중소기업·첨단과학기술·ICT 협력 양해각서 체결 예정
李 "이탈리아, 한반도 평화·안정 함께하겠다고 화답"
"중동전쟁 공급망 위기 공조 필요…에너지안보 긴밀 협력"
![[로마=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7001_web.jpg?rnd=20260611195122)
[로마=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로마=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진행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같이 합의했다"며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투자 협력에 대해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내일 로마에서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릴 예정"이라며 "반도체, 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아주 유용한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탈리아가 새로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에 대해서는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멜로니 총리께 우리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 의견을 전달드렸다"며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해소되었다고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투자 촉진 제도로 보조금 지원 요건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첨단바이오, 우주 등 미래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AI,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국의 우주청은 지난해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위성의 궤도와 위치를 함께 추적하며 위험을 공동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체결키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반도 문제와 중동 상황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중동 전쟁과 관련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은 26년 만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첫 유럽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6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되어 참으로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K-팝과 K-뷰티에 매료되어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청년들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의 교류야말로 양국 관계의 굳건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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