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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공작에 '경인선' 동원했나…"추천수 상위 댓글이 정상"

등록 2018.04.19 1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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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12월 '국민선플 프로젝트' 시작

"호감순 따라 상위댓글들 의견 참고" 강조

"선플 달기 동시에 악성댓글 비공감" 지침

【서울=뉴시스】네이버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에 게시된 '국민선플단' 로고. (사진 = 경인선 네이버 블로그 캡처) 2018.04.19.

【서울=뉴시스】네이버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에 게시된 '국민선플단' 로고. (사진 = 경인선 네이버 블로그 캡처) 2018.04.19.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이상원 수습기자 = 댓글 공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임인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 일찍이 댓글 추천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선 블로그 게시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2016년 12월부터 '국민선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23일 '경인선 프로젝트 보고'라는 제목의 글에는 '국민선플단' 로고가 게시돼있다.

 볼로그 내 관련 게시글들에 따르면, 국민선플 프로젝트는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관련 기사에 달리는 악플을 선플로 정화하자'는 의미의 운동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2016년 9월 자신의 공식팬카페인 '문팬' 창립총회에서 "사회관계서비스망(SNS) 공간에서 대대적인 선플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에 자극을 받아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블로그 게시물은 "경인선 블로그에 오시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힘'을 모으는 일환으로 블로그에서 매일 띄워드리는 '언론 속 문재인' 게시물 기사들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한다"라며 회원들의 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운동 참여 방법으로 문 전 대표에게 호의적인 댓글을 다는 것과 동시에 댓글 추천·공감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6년 12월17일 게시된 '국민선플단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 글에서 "우리들은 네이버 기사를 읽을 때도 기사 본문과 더불어 댓글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하여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와 관련된 기사에 달린 호의적 댓글을 공감순으로 나열한 뒤, "이 기사의 댓글을 호감순으로 놓고 보면 상위댓글들이 정상적이다. 기사를 받아들임에 있어 정상적 사고로 댓글러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다"며 댓글 추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운동 참여의 방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한줄 선플 남기기'를 안내하면서도 악의적 댓글에 '비공감'을 누르거나 심한 악플에 '신고'를 해줘도 된다고 안내했다.

 포털사이트 하단에 표시되는 공감수나 추천수가 높은 댓글들이 기사를 읽는 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일찍이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네이버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 게시글. 현재 글은 비공개 상태다. (사진 = 경인선 네이버 블로그 캡처) 2018.04.19.

【서울=뉴시스】네이버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 게시글. 현재 글은 비공개 상태다. (사진 = 경인선 네이버 블로그 캡처) 2018.04.19.

이에따라 이번 댓글 공작에 경인선 회원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에서는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 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 등 2개 댓글에 공감수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감 클릭수는 각각 4만2391회, 4만693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614개의 아이디(ID)를 동원했으며, 각 댓글마다 한 아이디당 한 번씩 총 600여차례 '공감'을 클릭했다.

 이는 현재까지 김씨를 포함해 구속기소된 3명과 추가 입건된 공범 2명 등 5명만이 활동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양이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경인선을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 했던 1000명의 동지",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등으로 표현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김씨 일당에게 매크로프로그램을 전달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공범 중 한 명인 박모(31)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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