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이은 총격 사건에 '말로만 국민보호' 비판

【산타페=AP/뉴시스】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산타페의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학생들로 전해진다. 학교 밖에서 아이를 기다리던 부모로 보이는 이들이 서로 안은 채 오열하고 있다. 2018.05.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으로만 애도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일삼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에 위치한 산타페의 고등학교에서 17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교사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우리 행정부는 총기를 가져서는 안되는 사람들의 총기소지 금지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학생들과 학교를 지키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협하는 사람들의 손에서 무기를 빼앗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당신의 곁에 있고,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NYT는 익숙한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7명의 사망자가 나온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 발생 당시 "학교 안전을 개선하고 총기 제한을 위해 전미총기협회(NAR)와 의회 내 동맹인 공화당 등 모두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구입을 위한 최소 연령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으나 그의 열렬한 후원단체인 NRA 반대에 부딪혀 이를 지키지 못했다. 심지어 최근 NRA에 "수정헌법 2조에 보장된 권리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정헌법 2조는 개인의 무기 소유권을 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 총격 교회 사건,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 와플하우스 총격사건 등 십여건의 총격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비극으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약속한 행정부가 취한 유일한 조치는 반자동 소총을 자동 소총으로 개조하는 범프스톡을 금지하는 것 뿐이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학내 총격 사건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 학교 안전위원회가 다음주 초 만나 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 이후 설립된 단체다. 벳시 디보스 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음주 회의에서 새로운 총기 규제 방안을 논의할 지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발표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의 논의는 전국 각지의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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