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것은 여성 아닌 법무부"…낙태죄 폐지 요구 집회
법무부 비판…해바라기씨 투척 퍼포먼스도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여성 모임 비웨이브(BWAVE)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임신중단 합법화 촉구 14차 집회를 열고 "무책임한 것은 여성이 아니라 법무부이다"라며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여성 모임 비웨이브(BWAVE)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임신중단 합법화 촉구 14차 집회를 열고 "무책임한 것은 여성이 아니라 법무부이다"라며 낙태죄 폐지를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와 색안경을 썼다. 이들은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해라" "위헌 결정 내놓아라 내가 바로 생명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집회에서는 "박상기는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하라" "법무부 강간 아니면 애 낳으라는 것이냐" 등의 법무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제기됐다. 앞서 법무부는 낙태죄에 대한 헌법소원 변론요지서에 '낙태는 성교는 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것'을 전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담았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남행열차, 루돌프사슴코, 산토끼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 또 국가·사회·종교·남성에게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연극을 공연하고, 해바라기씨 모양 초콜릿을 허공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비웨이브 측은 "7주차 태아가 해바라기씨 7mm보다 작다. 해바라기씨를 7주차 태아라고 생각하고 던지면서 이것보다 내 인생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했다"라고 밝혔다.
비웨이브는 임신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낙태죄 폐지 등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23일 1차 시위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낙태죄 폐지 이외에 생부에게 부양의무를 지우는 법률을 제정하고, 임신중단을 위한 비교적 안전한 경구 복용약인 '미프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전개해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100여명을 투입했다. 근접 거리에는 여경만을 배치하고 시위 장소 주변에서의 남성 이동을 통제하는 조치도 취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달 15차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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