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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 심장신경증은 무슨 병? 남북한 의료용어 차이 커

등록 2020.12.09 1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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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통해 본 남북한 질병언어 소통 사례집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중앙의 원대한 구상과 설계도 따라 노동당 시대의 문명 창조와 변혁이 태동하는 검덕지구에 광산도시의 휘황한 내일을 그려주는 사회주의 선경 마을들이 솟아났다"고 보도했다. 2020.11.27.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중앙의 원대한 구상과 설계도 따라 노동당 시대의 문명 창조와 변혁이 태동하는 검덕지구에 광산도시의 휘황한 내일을 그려주는 사회주의 선경 마을들이 솟아났다"고 보도했다. 2020.11.27.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남북한 주민들이 쓰는 의료용어에 차이가 커서 탈북민이 한국 의료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한 의료용어 차이점을 다루는 사례집이 나왔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와 국립암센터는 9일 '북한이탈주민을 통해 본 남북한 질병언어 소통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심장신경증'으로 표현하지만 우리측에는 이런 용어가 없다.

또 북한에서는 부인과 염증으로 나타나는 분비물을 '이슬'로 표현하지만 우리 측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의 양수파열로 분비물이 나타나는 경우만 이슬로 칭한다.

진료 과정에서 오해도 발생하고 있다.

MRI(자기공명영상검사) 검사를 하라는 말을 들은 탈북민이 영어 발음에 대해서 알아듣지 못하고 "뭐야, 에미나이 욕을 한다"고 호소한 사례가 있었다.

탈북민들은 의사로부터 문진, 청진, 타진, 촉진을 통한 진단과정이 없으면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원과 국립암센터는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탈북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겪는 어려움을 조사했다.

이번 사례집은 탈북민과 의료진 간 의사소통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실제 의료현장 경험담을 담았다. 북한에서 의료계에 종사했던 탈북민이 북한에서 사용하는 의료 용어와 의료 환경을 소개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이번 사례집이 남북 간 의료용어 차이에 대한 기초조사를 수행한 데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양 기관이 시도한 남북한 질병언어 연구 이후로 더욱 많은 연구가 진전돼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소중한 밀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하나원 이주태 원장은 "이 책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들의 의료기관 이용과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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