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누구..."그분? 녹취록 허위" VS "유동규 '내 것이다' 말해"
김만배 측 "천화동인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 보도에 "허위사실...유감"
정민용 "유동규가 자기 것...김만배에 차명 맡겼다 여러차례 말해" 자술서
경찰, 남욱 찾기위해 인터폴 공조 요청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9/27/NISI20210927_0017990130_web.jpg?rnd=20210927102503)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7. [email protected]
앞서 한 언론은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이 같은 대목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가 남욱 변호사, 정 회계사와 이야기 도중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1208억원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그분'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이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윗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 측은 "검찰과 경찰에서 자금추적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처와 입수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녹취록을 근거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하는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나중에 수사를 통해 다 밝혀지게지만 녹취록은 허황된 얘기"라며 "30억원이니 20억원이니 700억원이니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는 11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등 당시 개발사업을 주도 또는 관여한 인물들로부터 사업에 특혜를 받고 대가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에게는 개발 이익의 25%에 해당하는 약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화천대유 측이 정관계 로비를 한 금액이 350억원에 달한다는 내용도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에게도 전방위적인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간의 이익 배분에서 예상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 사실이 녹취된 것"이라며 "녹취록에 그런 언급이 있더라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0/05/NISI20211005_0018016175_web.jpg?rnd=20211005090202)
[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서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고, 김만배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이 이혼 합의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김씨에게 700억원을 곧 받을 것"이라며 변제 능력이 있다는 점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유 전 본부장 '윗선'의 존재를 암시한 내용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라는 내용을 담아 자술서를 제출한 배경에 일각에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자 현재 미국 도피 중인 또다른 '키맨'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경찰은 이날 남 변호사를 찾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 수사 초기부터 '키맨'으로 지목됐지만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남 변호사가 자진 귀국하지 않는 이상 대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