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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겨냥 "물 넘치면 살고자 할 것"…WSJ인터뷰(종합)

등록 2024.12.10 12:52:35수정 2024.12.10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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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하고 민주주의 회복해야"…계엄 재선포 가능성 경고

"대통령, 국힘이 선출한 것 아냐"…권한 대리행사 등에 "제2 내란행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동참을 전망했다.

이 대표는 9일(현지시각)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물은 한도를 넘으면 빠르게 넘친다"라며 "(일단 물이 넘치면) 죽기보다는 함께 살기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집단 보이콧했다. 표결 자체에 불참해 소속 의원들의 이탈을 방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현재 국회 구성은 범야권 192명으로, 8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찬성으로 선회할 경우 탄핵 가결이 가능하다. 현재 최소 3명의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7일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표결에는 참석했으나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힌 김상욱 의원도 이날 탄핵안 재상정 시 찬성 투표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서울 초선인 배현진 의원이 오는 14일 탄핵안을 재표결할 경우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국민의힘 '탄핵 방어' 대오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라며 윤 대통령이 직을 유지할 경우 계엄을 다시 선포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 국정 운영 체제 등을 두고는 "제2의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헌법에 맞지 않는 행위이자 처벌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선출됐다"라고 꼬집었다. 현직 대통령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국정을 운영할 정치적 근거도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그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휘말리고자 하고, 중국과의 긴장도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나를 '한국의 트럼프' 같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실용주의자(pragmatist)", "현실주의자(realist)" 쪽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두고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의지를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여 의지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일을 시도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대선 재도전 여부에 관해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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