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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인 범죄 75조원 추정…역사상 두 번째로 높아"

등록 2025.01.16 16:42:58수정 2025.01.16 2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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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 보고서

"스테이블코인, 불법 거래량 63% 차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불법 가상자산 주소로 유입된 자금 총액. (사진=체이널리시스) 2025.0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불법 가상자산 주소로 유입된 자금 총액. (사진=체이널리시스) 2025.0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범죄가 75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6일 발간한 '2025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 개요(Intro)'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주소로 유입된 금액은 409억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 해당 금액은 향후 추가로 파악되는 범죄에 따라 510억달러(약 75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추가 범죄가 파악된다면 지난해는 가상자산 범죄 역사상 두 번째로 불법 활동이 많았던 해인 셈이다.

범죄에 가장 많이 활용된 가상자산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해 전체 불법 거래량 63%를 차지했다. 이는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 비중 자체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재 대상 관련 거래는 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졌다. 제재 관할 지역의 개인과 기관은 달러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안정성을 활용한 것이다.

가상자산 범죄의 지속적 전문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불법 주소로 유입된 409억달러 중 108억달러(약 16조원)가 체이널리시스가 정의한 '불법 행위 조직'에 해당한다. 해당 정의는 해킹, 갈취, 인신매매, 스캠과 같은 사이버 범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거나 이런 범죄를 지원하는 인프라, 도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및 지갑을 포함한다.

에릭 자르딘 체이널리시스 사이버범죄 연구 총괄은 "국제 조직범죄 그룹을 포함한 점점 더 많은 범죄자들이 가상자산을 활용해 마약 밀매와 도박, 지식재산권 도용, 자금세탁, 인신매매, 야생동물 밀매, 폭력 범죄 등 전통 범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일부 범죄 네트워크는 여러 유형의 범죄 활동을 결합한 '폴리크라임(polycrime)'을 실행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지난해는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성착취 공격과 KYC 절차 우회 같은 고도화된 사이버 범죄가 증가, 가상자산 생태계에 큰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며 "체이널리시스는 AI 기반 보안 역량을 강화해 이같은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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