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이런 기업들 노린다"…증권가 휴메딕스·포스코인터 등 주목

(사진=IBK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목표물이 될 만한 기업을 리스트업한 증권사 리포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행동주의 타깃이 된 코웨이 상황이 비슷한 기업들로 ▲휴메딕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파마리서치 ▲동진쎄미켐 ▲동원F&B 등이 꼽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녔지만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크게 낮아진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 사례에서 확인된 핵심 이슈는 지배구조 변동 이후 주주환원율 급격 하락과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PBR) 저하"라며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였던 시절 코웨이 평균 주주환원율이 약 91% 수준이었으나 2020년 넷마블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주주환원율이 20% 내외로 감소한 점을 얼라인은 코웨이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과거 에스엠, 상장 은행지주, 두산밥캣 등 피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한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다. 얼라인은 지난 16일 코웨이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 보내며 행동주의를 개시했다.
권 연구원은 "코웨이 사례처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율이 하락한 기업이라면 향후 주주환원 강화 요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코웨이와 유사하게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가 관측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얼라인 공개 캠페인 진행에 따라 유사 조건 충족 기업들도 동일한 요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목했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조건으로 그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중 ▲이익 안정성이 2019~2023년 ROE 5% 이상 ▲2023년 주주환원율 30% 미만 ▲2015년부터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기업 ▲감소 추세에 대한 통계치가 0.45 이상(코웨이는 0.5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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