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화3남 김동선 아이스크림 '벤슨' 출격…허희수號 SPC배스킨라빈스 아성 넘을까

등록 2025.05.20 06:30:00수정 2025.05.20 08:2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 '벤슨' 공개

23일 압구정에 1호 매장 열어…연내 10~20곳 추가 오픈

(사진=베러스쿱크리머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베러스쿱크리머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공개된 가운데,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선두주자 베스킨라빈스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운영하는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첫 번째 매장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열 예정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로, 김동선 부사장이 브랜드 론칭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열린 신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오는 23일 압구정로데오에 1호점을 개점하며 20여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제조시설, 셰프와 협업한 디저트 메뉴 등을 선보인다. 2025.05.1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열린 신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오는 23일 압구정로데오에 1호점을 개점하며 20여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제조시설, 셰프와 협업한 디저트 메뉴 등을 선보인다. 2025.05.19. [email protected]


이날 열린 '벤슨 크리머리 서울'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당연히 김동선 부사장이 (브랜드 론칭과 관련) 많은 부문 관여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미래사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식음료(F&B) 사업을 지도하면서 결정하는 데 의견을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김 부사장이 벤슨의 20가지 모든 맛을 다 먹어봤고, '모두 맛있어야 한다'고 해서 힘들었다"며 "한 맛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맛에 심혈을 기울여서 테이스팅했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벤슨은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했고,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시중 제품의 유지방 비율이 1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공기 함량은 기성품의 절반 수준으로 평균 공기 함량을 약 40%까지 낮춰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

아이스크림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인공 유화제를 넣지 않은 것도 벤슨만의 차별점이다.

(사진=SP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SP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산 아카시아꿀을 비롯해 프랑스산 최고급 라즈베리 퓨레, 이탈리아산 100%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했다.

맛은 20가지로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클래식 4종 ▲다양한 토핑을 더한 시그니처 14종 ▲계절에 따라 한정 메뉴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2종이 있다.

다만 벤슨은 계절과 이벤트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메뉴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높은 품질 유지를 위해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포천에 자체 공장 시설을 구축했다.

가격은 싱글컵(1스쿱, 100g) 기준 5300원이다.

론칭 초기인 만큼 완제품 납품 계획은 단기적으론 없지만, 제조 준비가 완료된 만큼 하반기에는 일부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베스킨라빈스와의 차별점에 대해 오민우 대표는 "여러 브랜드를 살펴보고 벤치마크하기도 하는 등 당연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가 있다"며 "아이스크림을 통해서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이나 가치 등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오 대표는 "어떤 특정 경쟁을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아이스크림 시장 전체가 조금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고객들은 다채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벤슨은 자사 공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올해 10~20곳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며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 대표는 "올해 오픈 예정인 10곳의 매장은 출점이 확정됐지만, 협의 중인 곳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하긴 어렵다"며 "서울 주요 입자를 우선순위로 보고 있고, 갤러리아의 주요 점포 입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허희수(왼쪽부터) SPC 부사장과 제임스 킴 암참 회장과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가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동효정 기자) 2025.05.15.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허희수(왼쪽부터) SPC 부사장과 제임스 킴 암참 회장과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가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동효정 기자) 2025.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PC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국내 진출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비전인 'ICET(혁신·협업·환경·기술)'를 발표하고, 제품·고객 경험·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배스킨라빈스 국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은 "기존의 '버라이어티(다양성)'라는 가치 위에 이제는 아이스크림이 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지금 아이스크림 그 이상의 브랜드로 도약 중"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배스킨라빈스는 1986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정식으로 오픈하며 지점을 확대해갔고, 1997년 아이스크림케이크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0년에는 국내 500호점을 오픈했으며, 2007년 1월부터는 매 월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달의 맛'이 자리잡았다. 2020년 전국 전체 매장 수는 1500호점을 돌파했다. 배스킨라빈스는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전을 통해 제품의 프리미엄과 기능성에 방점을 뒀다.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구현해 나갈 전략 매장인 청담점에서 선보인 '딥 콜렉션'은 기존 플레이버보다 유지방 함량을 높이고 에쉬레 우유를 사용해 풍미를 높였다.

열량과 당을 낮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인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능성을 추가해 선보일 '레슬리 에디션'을 공개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 시크릿 등의 제품도 경험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