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놓인 북항야구장, 가능성은?
강철호 부산시의원, 5분 발언…정치권 논의 확산 조짐
부산시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집중" 기존 입장 고수
![[부산=뉴시스] 재건축된 사직야구장 조감도 (사진=부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28/NISI20230328_0001228244_web.jpg?rnd=20230328165456)
[부산=뉴시스] 재건축된 사직야구장 조감도 (사진=부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329회 부산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985년 개장한 사직야구장은 40년이 넘는 노후 시설로, 시민의 안전과 편의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우천 경기 취소, 온열 질환자 발생에도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북항야구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먼저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모델로 삼았다. 오라클 파크는 외야석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민주당은 ‘바다가 보이는 북항야구장’을 야구장 이상으로 활용 가능한 복합 문화시설로 제안했다. 총사업비는 최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부지 매입비가 약 6000억원, 공사비는 돔구장 기준 약 7000억원, 개방형 야구장일 경우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지역 건설업체 대표가 2000억원 상당의 기부 의사를 밝힌 데다 부지 소유주인 해양수산부가 무상 임대할 경우 실제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3000억~5000억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단순한 야구장이 아니라 전시·컨벤션 시설, 농구·배구장, 공연장 등을 아우르는 스포츠 콤플렉스 형태로 조성해 운영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만 북항야구장은 이번 제21대 대선에서 공식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북항야구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현재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시의 기본 입장"이라며 "북항야구장 등 다른 대안은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은 총 3400억원 규모로, 이 중 롯데자이언츠 구단이 약 8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는 국비 299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올해 초 열린 2025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해당 재건축 계획을 반려했다. 시는 계획안을 보완해 4월 제2차 중투심사에 재제출했고 7월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빠르면 2027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공, 2031시즌부터 새 야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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