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성탄절 명동성당 인산인해…"모두 행복한 내년 맞길" 기도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로 신도들 '북적'
희망나무에 소원 걸고 크리스마켓 마켓도 즐겨
"가족 건강 기원", "내년에도 건강하길" 등 소원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기자=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소망카드를 적어 매달 수 있는 '희망나무'가 설치됐다. 2025.12.25 sw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02027324_web.jpg?rnd=20251225133022)
[서울=뉴시스]전상우 수습기자=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소망카드를 적어 매달 수 있는 '희망나무'가 설치됐다. 2025.12.25 [email protected]
이날 시민들은 모자, 귀마개, 목도리 등 방한 용품을 둘러싼 채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의 행복을 기도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미사 전 대성당 앞 기도공간에서도 30여명의 시민들이 초에 불을 붙여 보관함에 넣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충북 제천에서 온 김로환(39)씨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특별히 4시간을 들여 이 곳에 왔다"며 "신부님이 한 발짝 먼저 다가가서 사랑을 전파하라고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내년 소원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조금 나쁜 일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정치·사회적 상황이 정리되기를 바라는 시민도 있었다. 홍순홍(74)씨는 "요즘 나라가 혼란스러운 시기인 만큼 주님께서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행복한 내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말했다.
명동성당 앞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도 설치됐다. 이른바 '희망나무'라고 불리는 트리에는 각자의 소원을 담은 눈사람 모양의 소망 카드가 갯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주렁주렁 걸려 있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작은 소망 카드에 '2026년도 무탈하고 행복하길', '돈 많이 우리 가족 건강!', '고3 무탈하게 잘 보내고 대학 합격하게 해주세요' 등 가족의 건강과 행복, 학업 성취 등을 비는 소원을 새겨넣었다.
소망 카드를 적고 나무에 건 조모(26)씨는 "현재 비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인데 수도권으로 전입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며 "크리스마스 때마다 명동성당에 오는데 올 때마다 신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미사가 끝나자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앞에 차려진 약 20개의 크리스마스 기념 마켓에도 사람이 붐볐다. 마켓에는 수공예 성물, 나무 십자가, 천 묵주, 기도초 등 성당 관련 물품은 물론 전통 문화 상품, 스테인드 글라스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부스 한 켠에는 소시지, 군밤 등 먹거리도 구매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뭐가 엄청 많다", "천천히 둘러보자"라는 반응을 보이며 마켓을 즐겼다.
한편 개신교 교회들도 이날 성탄절 예배를 진행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여의도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올린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오전 9시와 11시, 오후 1시 예배에서 성탄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사랑의교회는 오전 8시와 10시, 정오에 '2025년 성탄 축하 온가족연합예배'를 진행한다. 아울러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뜻을 담은 유아 세례식도 거행한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가 집전하고 있다. 2025.12.2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21106147_web.jpg?rnd=2025122513301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가 집전하고 있다. 2025.12.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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