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장 "우크라 153조원 대출 약속 어떻게든 지킬 것"
900억 유로 차관 헝가리 반대로 부결
![[뮌헨=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만 4년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유럽연합(EU) 수뇌부가 헝가리 반대로 무산된 900억 유로(152조9000억여원) 대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2.25.](https://img1.newsis.com/2026/02/14/NISI20260214_0001013101_web.jpg?rnd=20260214183834)
[뮌헨=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만 4년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유럽연합(EU) 수뇌부가 헝가리 반대로 무산된 900억 유로(152조9000억여원) 대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2.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만 4년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유럽연합(EU) 수뇌부가 헝가리 반대로 무산된 900억 유로(152조9000억여원) 대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 시간) 헝가리를 포함한 EU 27개국이 지난해 12월 900억 유로 대출에 합의했다며 "이 약속은 깨질 수 없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 차관을 제공하는 안과 대(對)러시아 신규 제재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헝가리 반대로 무산됐다.
헝가리는 지난해 12월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900억 유로 차관 발행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날은 러시아산 원유를 자국으로 운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이 복구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에 대해 "(헝가리는) 거부권 행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정상회의가 합의하고 결정하면 모든 회원국은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연단에 함께 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무언가를 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헝가리의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요구에 대해 "러시아는 이 송유관을 여러 차례 파괴했다. 에너지 휴전에 동의하도록 푸틴을 설득하는 일은 오르반 총리의 몫"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지속적 공습으로 송유관 보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막기 위해 공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수 공사를 하면 러시아가 다시 공격한다. 러시아가 우리 인프라를 어떻게 공격하는지 알지 않나"라며 "(송유관 복구 요구의) 목적이 무엇인가. 보수 공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잃으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U는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간 1350억 유로(약 229조4000억원) 지원이 필요하며, 4월부터는 본격적 자금 지원이 시작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가 붕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EU는 전쟁 발발 만 4년인 이날 키이우에서 대규모 차관 제공을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900억 유로 대출안이 부결되면서 발전기 구입비 등 인도적 지원 1억 유로와 공습 피해 복구비 9억2000만 유로 지원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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