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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 증시 버블 부정 "비싸진 게 아니라 제 값 찾아가는 중"

등록 2026.03.05 22:46:23수정 2026.03.05 22: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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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전력·방산 공통점 명확…세계 산업 '병목' 거머쥐고 있어"

"상승세 단순한 반도체 사이클 아냐…병목 가치부터 제대로 계산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1.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를 '버블(거품)'로 보는 시각에 대해 "비싸진 것이 아니라 제값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주식회사, 재평가의 시간'이란 제목의 글에서 "지금 한국 산업은 단순한 경기 민감 사이클이 아니라 확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한 '수주 사이클' 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문제는 (코스피) 상승 그 자체가 아니다. 그 동력을 시장 스스로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이클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인프라 투자 사이클 위에 올라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장, 군비 지출 증가, 그리고 에너지 운송 인프라가 그 핵심"이라며 "흥미로운 점은 이 네 분야의 핵심 공급망에 한국 기업들이 모두 포진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조선·전력·방산 산업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을 언급하며 "이 산업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이미 수년치의 주문을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 세계 산업의 핵심 '병목' 몇 개를 동시에 거머쥔 독보적인 나라가 됐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를 '낯설지만 반가운 변화'라고 평가하며 "더 결정적인 변화는 자본시장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풍경들이 포착된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주주 행동주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지배구조 개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변화는 이제 시작이지만 방향만큼은 분명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번 상승에 반도체 업황의 영향이 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산업 구조의 재편과 자본시장의 질적 변화를 종합해 볼 때, 이를 단순한 반도체 사이클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질문은 '지금이 고점인가'가 아니다. '우리가 가직 병목의 가치를 제대로 계산해본 적이 있는가'다"라고 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 주식회사는 지금 비싸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십 년 동안 덧씌워졌던 저평가의 굴레를 하나씩 벗겨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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