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빛바랜 고군분투'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 호주전 집중"(종합)[2026 WBC]

등록 2026.03.08 16:52: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도영, 부진 털고 홈런·2루타 쾅

한국, 연장 끝 대만에 4-5 패배

"이미 지나간 일 되돌릴 수 없어"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승부 끝에 5-4로 패배한 한국 김도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승부 끝에 5-4로 패배한 한국 김도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08. [email protected]


[도쿄·서울=뉴시스]문채현 박윤서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의 리드오프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부진을 털어내고 장타를 펑펑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도영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일 체코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도영은 7일 일본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홈런과 2루타 1개씩을 생산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회와 4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2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루에서 김도영은 대만의 왼손 투수 린웨이언의 초구 시속 151㎞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훌쩍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한국 김도영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한국 김도영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03.08. [email protected]


달아오른 김도영의 방망이는 또다시 팀이 필요할 때 폭발했다.

3-4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김도영은 오른손 투수 쑨이레이의 시속 152㎞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원바운드로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자신의 홈런에 대해 "첫 두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이 안 맞았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봐도 직구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았다. 높은 공에 자꾸 손이 나가서 낮게 신경 써서 보려고 했다"며 "과감하게 초구부터 나가려고 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선 두 경기는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전날 한일전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부상을 당하며 이날은 3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김도영 역시 "처음으로 수비까지 했는데, 상황적인 것도 있다 보니까 조금 더 긴장감이 있었다"면서도 "몸 상태는 문제없다. 앞으로 수비하는 데도 지장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1사 1루 한국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며 빠던을 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1사 1루 한국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며 빠던을 하고 있다. 2026.03.08. [email protected]


2022년 프로야구 KIA 입단 당시부터 대형 내야수로 큰 주목을 받았던 김도영은 2024년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에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는 세 차례나 햄스트링을 다치며 30경기에 출전에 머물렀지만, 김도영은 부상 이후 재활에 매진한 끝에 대표팀 합류에 성공했고, 이날 MVP를 받았던 2024시즌을 연상하게 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4-5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김도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출하지 못했다.

김도영 역시 짙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그냥 모든 게 다 아쉽다. 초반에 집중을 좀 더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 타석에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졌다는 것에 너무 화나고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도 "끝나자마자 선수들과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얘기했다"며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바로 다음 경기를 생각하는 것이 선수 개개인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아쉽지만 오늘까지만 생각하고 내일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승부 끝에 5-4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승부 끝에 5-4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08. [email protected]


이날 김도영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2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연장 혈투 끝에 패배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4위로 추락했다. 각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8강 진출을 위해서 한국은 최종 호주전을 최소 실점, 최다 득점으로 이겨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에서 호주가 일본에 패한다는 전제하에 정규이닝 기준 2실점 이하 5점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김도영은 "점수 계산에 대한 부담은 없다. 타자가 점수를 많이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일은 더더욱 힘을 낼 것"이라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