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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33% "2026 중간선거 부정 우려"…선거 신뢰 균열 심화

등록 2026.05.11 16:14:22수정 2026.05.11 17: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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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선거 조작' 기준 전혀 달라

ICE 투입·우편투표 등 쟁점서 갈등 심화

[플로리다주=AP/뉴시스] 지난해 1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5.11.05.

[플로리다주=AP/뉴시스] 지난해 1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5.11.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에서 선거 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2026년 중간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폴리티코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2026년 중간선거가 부정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동시에 약 4분의 1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선거가 대체로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과 공화당 지지층은 무엇이 '선거 조작'인지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유권자 협박과 투표 방해를 핵심 위험으로 보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무자격 유권자의 투표 참여 가능성을 더 큰 문제로 인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관련 주장 이후 이러한 인식 격차는 더욱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지지층은 우편투표 확대와 유권자 등록 절차 완화 등을 부정선거 위험으로 연결하는 경향을 보였고, 민주당 지지층은 이를 투표 접근성 확대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편투표를 둘러싼 인식 차이는 뚜렷했다. 한때 제도 개선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던 우편투표에 대해 공화당 지지층 상당수는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공정한 선거 과정의 일부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

유권자 등록과 관련한 시민권 증명 요구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화당 지지층 다수는 이를 선거 신뢰성 확보 조치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권자 참여를 제한하는 장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의 투표소 배치 문제도 강한 논쟁을 불러왔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를 선거 과정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선거 보안 강화 방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극화가 단순한 정책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카토 연구소 법률 연구원인 스티븐 리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당일 유권자 등록과 교회 밖에서의 신규 유권자 등록 활동에 대해서는 비교적 공정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폴리티코 여론조사는 퍼블릭 퍼스트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미국 성인 2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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