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가 사라졌다"…차 맛까지 바꿔버린 '기후 변화'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후 변화로 인해 차 맛이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케냐, 인도, 스리랑카 등 주요 차 생산국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차 잎의 맛이 거칠어지고, 풍미의 일관성이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350_web.jpg?rnd=20260511155700)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후 변화로 인해 차 맛이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케냐, 인도, 스리랑카 등 주요 차 생산국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차 잎의 맛이 거칠어지고, 풍미의 일관성이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토이미지)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후 변화로 인해 차 맛이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케냐, 인도, 스리랑카 등 주요 차 생산국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차 잎의 맛이 거칠어지고, 풍미의 일관성이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해 차 잎 수확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 인상 및 공급 불안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리즈 대학교 소속 연구원 네하 미탈 박사는 "기후 변동성이 커질수록 차 브랜드들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차의 품질은 카테킨, 아미노산, 폴리페놀 등 다양한 성분의 균형으로 결정된다. 기온이 높아지면 떫은맛을 내는 성분은 증가하는 반면 단맛은 줄어들어 차 맛이 더 쓰게 변할 수 있다.
극단적인 기상이변 역시 차의 맛을 떨어뜨릴 수 있다. 불규칙한 강수량은 차의 풍미와 개성을 만드는 성분들을 희석한다. 보고서는 "가뭄, 홍수, 병충해 등의 재해는 차의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가 최적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강수량이 유지될 때 13℃에서 30℃ 사이의 온도에서 자라야 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주요 재배지들은 전과 같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천 에이드의 기후 적응 책임자 클레어 나시케 아켈로는 "차 맛의 일관성은 안정적인 기후에 의존하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차의 맛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더 쓰고, 비싼 음료로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케냐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는 농부 루벤 코리르는 "날씨가 매우 건조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때 차의 품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잎이 예전보다 작아졌고, 맛도 떨어졌다"면서 "비는 더 이상 예상한 시기에 오지 않고, 건조한 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영국 웨일스에서 차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루시 조지도 "겨울은 더 따뜻해졌고, 갑작스러운 서리와 불규칙한 강수 패턴때문에 계절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농장 입장에서 더 따뜻한 시기는 생장을 촉진하지만, 불규칙한 강수량과 갑작스러운 한파가 잎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안정적인 재배 환경이 사라지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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