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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못지않게 방어 체계 중요”…中, 이란전서 얻은 교훈은?

등록 2026.05.11 17:11:33수정 2026.05.11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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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극초음속 활공체 탑재 미사일 등 개발…핵심 시설 보호는 별개 문제

이란의 드론 등 비대칭 장비 美 방공망 뚫어

대만, 한해 1억대 드론 생산 능력 中 대처 능력 부족 지적도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신문 가판대에 놓인 한 이란 일간지 일요판 1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라고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해적으로 풍자한 만평이 실려 있다. 2026.05.11.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신문 가판대에 놓인 한 이란 일간지 일요판 1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라고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해적으로 풍자한 만평이 실려 있다. 2026.05.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전쟁이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중국은 공격 못지 않게 방어체계를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등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CNN은 10일 전했다. 

CNN은 중국, 대만 및 기타 지역 전문가들 인터뷰를 통해 이란 전쟁에서 얻은 시사점이 대만 사태 등 미중간 분쟁 발생시 어떤 의미를 갖는 지도 분석했다.

중국 공군 대령 출신 푸첸샤오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인민해방군(PLA)이 방어 체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푸 전 대령은 “이란이 패트리어트나 사드(THAAD) 같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우회하는 방법도 찾아냈다”며 “미래 전쟁에서 무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방어 측면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LA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미사일과 발사 플랫폼 등을 추가해 공격 화력을 급속히 확장했다.

영국 싱크탱크 RUSI에 따르면 PLA 공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도 빠른 속도로 도입해 미국의 F-35와 거의 동등한 성능의 J-20 전투기 약 1000대도 운용할 예정이다.

미국의 B-2나 B-21와 유사한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방어력은 별개라는 것이다.

이란이 저렴한 샤헤드 드론과 더 저렴한 탄도 미사일 등 비교적 원시적인 기술로도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방공망을 뚫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푸 전 대령은 “핵심 시설, 비행장, 항구를 공격과 기습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욱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치에 청 연구원은 “장거리 로켓과 드론 편대는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합동 군사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드론 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 생산국으로 ‘워 온 더 록스’의 ‘2025년 중국 드론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민간 제조업체들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연간 10억 대의 무장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중국의 능력에 비해 대만은 충분히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드론 제조업체 썬더 타이거의 진수 사장은 드론 대량 생산 능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적에 맞서기 위해서는 밤낮으로 끊임없이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달 4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 분쟁이 발생한다면 대만 해협을 건너는 수십만 명의 인민해방군 병력을 수송하는 함선이나 항공기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미 해군이 함정을 파견하는 일이 드물었던 것도 드론을 이용한 이란의 비대칭 전술을 경계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란 전쟁에서 중국이 배워야 할 교훈으로 이란 정부가 군사적으로 참패를 당하고도 어떻게 여전히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포함됐다.

초당파 민주주의 수호재단(FDD)의 선임 연구원 크레이그 싱글턴은 “전술적 승리가 정치적 결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사태처럼 적국의 대통령이 특수부대에 의해 한밤중에 납치되는 것처럼 깔끔하게 끝나는 작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쟁은 미군에 비해 중국군이 전투 경험의 부족하다는 점도 부각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민해방군은 1979년 2월 베트남 전쟁 이후 본격적인 전투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

미군은 이라크에서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고, 코소보와 파나마 등지에서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

군사 분석가 쑹중핑은 이란과의 분쟁에 대해 “이것이 바로 진짜 전쟁의 모습”이라며 “미군은 전우를 잃으면서 고도의 정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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