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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끊겨도 스스로 판단"…오케스트로, 무인전투체계 '두뇌' 만든다

등록 2026.05.14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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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로, 국방 AI 핵심기술 개발사업 합류

통신 두절 전술환경(DIL) 대응 지능체계 개발 착수

중앙 지휘 없이 현장서 판단하는 '분산형 구조' 핵심

"통신 끊겨도 스스로 판단"…오케스트로, 무인전투체계 '두뇌' 만든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오케스트로가 통신이 끊긴 극한의 전장에서도 멈추지 않는 '국방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오케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국방인공지능핵심기술개발사업'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가 스스로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은 '분산형'이다. 중앙에서 모든 명령을 내리는 기존 지휘통제 방식이 아니라, 전술 현장의 엣지 단에서 판단과 실행이 이뤄지는 구조다. 통신이 끊겨도 임무가 계속되고, 통신이 복구된 뒤에는 중단됐던 작업을 다시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엣지 운용 기술을 미래 전장에 적용하고, 국산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율협업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케스트로가 맡은 역할은 '계층형 멀티에이전트 기반 이동형 엣지 운용구조 개발'이다. 쿠버네티스(K8s)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로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을 통합 관리하고, 엣지메쉬(EdgeMesh)와 클라우드코어(CloudCore)를 활용해 엣지 노드 사이의 P2P 통신과 서비스 디스커버리를 구현한다. AI·머신러닝(ML) 모델을 엣지에 직접 배포해 실시간 추론이 가능한 지능형 운용체계도 고도화한다.

책임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분산·연합학습, 증분학습, 네트워크 대응 기술을 담당하고, 오케스트로가 이동형 엣지 운용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두 기술이 맞물리면 통신 불능 상태에서도 체계 운영의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 클라우드 지원 없이 엣지 클라우드와 이기종 전장 자산을 연계해 분산 지휘형 임무 수행을 뒷받침하는 것이 최종 그림이다.

개발 기술은 군 실증을 거쳐 후속 국방 사업과 연계될 전망이다. 주요 수요기관으로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미래혁신센터, 방위사업청 등이 거론된다. 드론봇 전투단, 무인전투차량 시범여단, 차세대 지휘통제체계(NGC2) 개발 사업 등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이번 과제는 통신 단절과 저대역폭 같은 제약이 큰 전술 환경에서도 자율협업 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과 엣지 운용 역량을 국방 분야에도 적용해 국산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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