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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나무호 피격 대응 조치, 조사 기초해 여타국 대응 등도 종합적 감안"

등록 2026.05.14 16:35:38수정 2026.05.14 16: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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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건 초기부터 긴밀하게 협의…분석은 같이 안 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5.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정부는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대응 방향과 수위를 결정함에 있어서 합동조사결과 뿐만 아니라 비슷한 피해를 겪은 다른 국가들의 외교적 대응 사례 등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나무호 사건의 공격 주체가 확인될 경우 해당 국가에 대한 외교적 조치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수거된 비행체의 엔진 잔해에 대한 분석 그리고 현장 추가 조사를 위한 기술분석팀 파견 등을 통해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공격의 주체를 식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조사에 따라서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대응을 함에 있어서 당연히 조사에 기초해서 대응 조치를 검토를 할 것인데 플러스로 여타국에서의 대응하는 측면이나 해협 내 우리 26척의 선박과 선원의 안전 문제, 해협 정국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가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내에서는 주로 프랑스, 중국 등의 피해 사례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선박 국적이 몰타라는 점과 필리핀 선원이 승선돼 있는 점을 고려해 프랑스에 대한 공격은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

중국의 경우에는 공격 주체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고 강력한 규탄을 하는 대신 외무성 당국자가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닐 수가 있다'라는 취지의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인도는 자국 주재 이란대사를 공개적으로 초치한 반면, 태국은 비공개로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가별로 대응 방식과 수위에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엔진 잔해 분석 등 조사 과정에서 미국과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미국과는 (피격)사건 초기부터 긴밀하게 소통, 협의하고 있다"며 "분석은 같이 하지 않지만 어쨌든 필요한 정보는 계속 받고 있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부터 미국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함에도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못한 데 대해 당국자는 "일단 저희들 조사가 우선"이라며 "지금 잔해물을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국방부에서 분석팀이 또 파견이 되었지 않나. 그 두 가지를 주로 해서 식별을 해 나가는 노력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도 긴밀하게 또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잔해물의 국내 이송 시점에 대해선 "잔해물은 가능한 한 조속하고 안전하게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서 현지당국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엔진 잔해가 군사 물품에 해당하고, 화재 등 여러가지 가능성, 또 아랍에미리트의 국외로 잔해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현지 세관의 협조, 잔해 이송 수단인 항공편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 행낭으로 잔해를 이송하더라도 "세관 절차가 당연히 지켜져야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운송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를 하고 있는데 어떠한 수단을 하든 UAE 당국과의 협의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방부 기술분석팀을 현지로 파견한 이유에 대해선 "현장 정밀 조사, 각종 증거자료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고, 유관국 협력 등을 통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파견이 되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하고 있는 조치는 두 가지라고 보면 된다"며 "잔해물을 국내에 반입해서 정밀한 분석을 하고, 그리고 추가 조사를 위한 기술분석팀을 현장에 파견해 여러 가지 제반 정황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그 두 가지가 합쳐져서 아마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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