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쓰레기 처리"…하이에나, '인간과 공존' 경제 효과 입증
![[서울=뉴시스] 에티오피아 도심 내 폐기물을 처리하는 하이에나.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7/NISI20260517_0002137539_web.jpg?rnd=20260517104321)
[서울=뉴시스] 에티오피아 도심 내 폐기물을 처리하는 하이에나.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맹수로 알려진 하이에나가 에티오피아에서는 도시 환경에 적응하며 인간과 공존의 길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성지 하라르와 북부 메켈레 등 주요 도시에서 점박이하이에나가 도심의 고기 부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며 공중보건 개선과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야생 생태학 전문가 기데이 이르가 박사가 이끄는 영국 셰필드 대학교와 에티오피아 메켈레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메켈레 시내의 하이에나와 독수리 등 청소 동물이 연간 약 5000메트릭톤(t)의 동물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쓰레기 수거 인프라가 취약한 시 당국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연간 약 10만 달러(한화 약 1억 5000만 원)가량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90% 이상은 하이에나가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에나가 방치된 육류 부산물을 먹어 치우면서 고기가 썩을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억제되고, 탄저병이나 우결핵 같은 전염병의 확산을 차단하는 방역 효과도 나타났다. 연구팀이 현지 4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주민의 72%가 이러한 하이에나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티오피아 하라르는 16세기 성벽을 쌓을 당시부터 하이에나 전용 통로를 마련했을 만큼 약 500년간 함께 살아온 도시다. 야간에 도심으로 들어오는 하이에나에게 고기를 주며 생계를 유지하는 '하이에나 맨' 전통은 이제 현지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인류학자 마커스 베인스록 박사는 다른 에티오피아 도시와 달리 하라르 주민들은 하이에나를 개별적인 특성을 지닌 존재로 인식하며, 이슬람 전통 악령인 '진(Jinn)'을 쫓아내는 영적 청소부로 여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르가 박사는 하이에나의 도심 내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미디어와 교육, 도시 계획 등을 통해 이들의 역할을 알리고 안전한 서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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