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불꽃에 살충제 칙" 장난쳤던 대만 20대…대형마트 태우고 '빚더미'
![[서울=뉴시스] 장난으로 살충제를 라이터 불에 분사한 20대 남성이 대형마트 전체를 화염에 휩싸이게 만든 뒤 거액 배상 판결을 받았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3186_web.jpg?rnd=20260604213113)
[서울=뉴시스] 장난으로 살충제를 라이터 불에 분사한 20대 남성이 대형마트 전체를 화염에 휩싸이게 만든 뒤 거액 배상 판결을 받았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대만의 한 20대 남성이 장난삼아 살충제를 라이터 불에 뿌렸다가 대형마트 전체를 불태우는 사고를 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는 4억2000만 대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대만 TVBS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12월 3일 새벽 대만 타오위안시 까르푸 중위안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궈씨는 친구 2명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가 지하 1층 청소용품 코너에서 진열된 살충제를 집어 들고 라이터 불꽃을 향해 분사하는 장난을 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거대한 불길과 열기가 치솟자 놀란 궈씨는 살충기 분사구에 불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제품을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약 9분 만에 남아 있던 불씨가 주변 살충제로 번지면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고, 결국 매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 화재로 까르푸 매장의 시설과 상품이 대부분 소실됐고, 내부에 입점해 있던 커피 브랜드 루이사커피 매장도 피해를 입었다.
이후 보험사는 루이사커피 매장 피해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감정 결과 기계 설비와 인테리어, 상품 손실 등을 포함한 실제 피해액은 총 97만9326대만달러(약 4800만원)로 산정됐다.
타오위안지방법원은 궈씨가 보험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해당 금액과 연 5%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판결은 아직 항소가 가능한 상태다.
형사 재판에서는 궈씨에게 고의 방화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은 갑작스러운 불길에 놀라 미처 불씨를 끄지 못한 채 살충제를 내려놓은 것으로 판단해 '과실 실화'로 결론 내렸다.
법원은 '실화로 사람이 있는 건축물을 소실한 죄'를 적용해 궈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으며, 벌금형으로 대체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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