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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버러암초 안테나 설치 공방…필리핀 "사람까지 포착" vs 中 "주권국 권리"

등록 2026.06.10 10: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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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감시 폭 6m·길이 6m 부유식 플랫폼 발견

中 지난해 9월 자연보호구역 건설 승인에 이은 후속 조치

필리핀, 범정부 기구, 구조물 성격·목적·영향 등 파악 나서

[AP/뉴시스] 중국군 헬리콥터 1대가 지난해 2월 18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상공에서 필리핀 어업수역국(BFAR) 항공기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이곳에 대해 국가자연보호구역 건설을 승인했다. 2026.06.10.

[AP/뉴시스] 중국군 헬리콥터 1대가 지난해 2월 18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상공에서 필리핀 어업수역국(BFAR) 항공기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이곳에 대해 국가자연보호구역 건설을 승인했다. 2026.06.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중 한 곳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은 항공 감시 결과 중국이 이 암초에 플랫폼을 건설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필리핀의 해양 전략 총괄 범부처 기구인 ‘서필리핀해 국가 태스크포스’는 9일 항공 감시 폭 6m, 길이 6m의 부유식 플랫폼이 암초 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구조물은 안테나로 보였으며 그 위에 사람들이 타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이 기구는 이 시설 설치의 성격, 목적 및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에 “적절한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혀 항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황옌다오는 중국 영토의 일부로 주변 해역에 대한 절대적인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학 연구를 포함해 모든 활동은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필리핀은 해양 영토 침범 도발과 선동을 중단하고 이 문제를 과장되게 부추기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 본사를 둔 해양 감시 단체인 시라이트(SeaLight)는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암초 지대에서 뚜렷하게 식별 가능한 작고 반사되는 물체가 있다”고 밝혔다.

길베르토 테오도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포럼(샹그릴라 대화)에서 이 구조에 대해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필리핀 해안에서 약 2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카버러 암초는 석호를 둘러싼 삼각형 모양의 산호초 지형으로 중국과 필리핀간 주요 영유권 분쟁 쟁점 중 하나다.

중국 해경은 “법규에 따라 불법으로 영해를 침범하는 선박을 처리하고 관련 해역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군은 필리핀군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해당 지역에서 5일간의 합동 해상 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해당 암초 인근에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춘 순찰을 실시했다.

중국은 최근 분쟁 해역에 대한 주권 주장을 강화하고 필리핀 선박의 출현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해당 암초에 자연보호구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해당 암초에 시설물을 건설할 권리가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다.

중국이 보호구역 선포에 이어 구조물 설치로 후속 조치를 이어가면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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