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담합 혐의'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첫 영장 청구…여타 정유사는
檢,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명 신병 확보 시도
타 정유사에서 '리니언시' 활용했을 가능성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추가 구속영장 확대 주목
유가 급등 과정에서 정유사 간 담합 여부가 쟁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안내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 2026.05.21.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21291742_web.jpg?rnd=20260521135015)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안내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16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최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장 청구는 지난 3월 검찰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이들을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를 압수수색한 이후 처음 이뤄진 신병 확보 시도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타 정유사 업체가 리니언시(자진신고 감면제도)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니언시는 담합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자진신고하고 증거 확보에 협조할 경우 형사처벌 등 제재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또 다른 관측으로는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 정유사와 달리 HD현대오일뱅크의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해 혐의가 없다는 점을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다면 검찰 수사에 힘이 실리면서 다른 정유사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근 유가 급등 과정에서 정유사들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나타난 국내 유가 상승이 담합 행위 등 공모에 따른 결과인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유업계는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판매하는 구조상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반영되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 원리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향후 수사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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