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본 금리 1% 시대…부산 경제계 "엔화 강세·해운시장 변화 주목"

등록 2026.06.16 14:07: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선·해운·관광업계 환율 변화 촉각

대일 교역 기업 장기적 관점 두고 봐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를 기록,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06.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를 기록,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06.0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일본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부산 경제계도 향후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사실상 '초저금리 시대'를 마무리하면서 엔화 가치 상승과 글로벌 자금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해운·관광 등 일본과 교류가 많은 부산 지역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1% 수준에 도달한 것은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일본 경제 정상화의 신호로 평가하는 동시에 엔화 강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금리 인상은 일본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여 엔화 가치 상승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경제계는 특히 환율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부산은 일본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에서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일부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해운업계 역시 영향권에 있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업계는 일본 선사들의 투자 및 선복 운영 전략 변화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해운사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부산은 일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방한 관광지 중 하나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일본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충격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마련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오는 21일까지 운영되는 이 곳은 방문객에게 부산 주요 관광지와 교통, 맛집, 축제, 체험 콘텐츠 등 부산관광 안내와 함께 공연·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짐캐리 연계 짐보관·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2026.06.0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마련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오는 21일까지 운영되는 이 곳은 방문객에게 부산 주요 관광지와 교통, 맛집, 축제, 체험 콘텐츠 등 부산관광 안내와 함께 공연·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짐캐리 연계 짐보관·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2026.06.08. [email protected]

부산지역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본 금리 인상 자체보다 엔 캐리 트레이드(일본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린 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투자 기법) 청산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라며 "일본 자금이 미국이나 신흥국 시장에서 일부 회수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약간의 차이로는 자금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수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억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기업들은 당장 큰 충격을 받기보다는 환율 변화와 원자재 가격, 해상 물류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제계 관계자는 "부산은 일본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도시인 만큼 엔화 움직임이 관광과 무역, 물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 금리 정상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타 지역에 비해 일본과의 교류 비중이 높지만, 대부분 달러로 결제를 하는 만큼 당장은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