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빚투 36%가 삼전·하닉에 '올인'…반대매매 공포
등록 2026.07.08 10:01:41
삼전·닉스 신용잔고 10.6조원 달해
증권가는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최대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6.92프로 하락한 296,000원에 마감됐다. 2026.07.07.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21353930_web.jpg?rnd=20260707161727)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최대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6.92프로 하락한 296,000원에 마감됐다. 2026.07.07. [email protected]
반도체 업황 개선과 실적 가시성에 베팅한 레버리지 자금이 대거 몰렸으나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두 종목이 동반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이 강제로 팔려나가는 '반대매매'의 공포 직전에 몰리게 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6일 기준 29조56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28조316억원) 보다 1조5296억원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빚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됐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신용잔고 현황은 10조5982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신용잔고의 무려 36%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지난달 5일 4조2610억원에서 이달 7일 5조4310억원으로 1조17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3조7183억원에서 5조1672억원으로 1조4489억원 급증하며 단숨에 5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이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한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는 오히려 냉각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시장의 신용잔고는 한 달 전 20조523억원에서 이달 18조9630억 원으로 1조원 이상(1조893억원) 뒷걸음질 쳤다.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하기보다 실적 신뢰도가 높은 반도체 대형주로만 자금이 맹목적으로 쏠리는 과열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반도체 랠리에 사활을 걸었던 10조원 규모의 '빚투' 물량은 주가 급락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금융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높은 눈높이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뒤엉키며 주가가 8%대 급락,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패닉 장세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주가 폭락으로 계좌의 담보비율이 기준선(통상 140%) 밑으로 떨어진 투자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다음 날까지 부족한 돈을 메우지 못하면, 그 다음 날 아침 장 시작과 동시에 주식이 하한가 수준으로 강제 처분(반대매매)당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당장 반대매매의 공포에 떨고 있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투톱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 조정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폭락은 일시적 현상일 뿐, 반도체 업황의 장기 우상향 기조는 변함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만큼 최근의 주가 조정을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메모리의 입지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HBM4 물량이 본격화되는 올 3분기부터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높였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내년까지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HBM4 시장 내 입지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표명될 경우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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