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섬 제주"…독일 무용단이 그리는 '해녀의 춤'
등록 2026.07.08 11:35:44
12~25일 '제주국제무용제' … 8개국 무용수 참여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제주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무용 예술과 접목한 국제 휴양지 무용 축제 '2026 제주국제무용제(JIDANCE 2026)'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제주 전역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올해 축제에는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 네덜란드, 미국, 일본, 타이완, 한국 등 8개국 100여 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전문 공연장은 물론 애월읍, 구좌읍 등 섬 곳곳의 실내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성격의 11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제주 고유의 '문화 DNA'를 세계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19일과 22일 국제 댄스 프린지에 참가하는 독일 오스나뷔르크(Osnabrück) 극단은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컨템포러리 댄스 작품 '해녀- in the Water'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6일 BeIN;(비인) 극장에서 열리는 '제주 토속음악이 춤과 만나면' 공연에서는 제주의 전통 민요와 굿 음악을 바탕으로 설문대할망의 딸들인 제주 여성의 강인한 삶을 표현한 창작 무용 4편이 무대에 오른다.
20일 구좌읍 별방진 일원에서는 바다와 성터, 포구, 방파제를 배경으로 4개국 댄서들이 장소 특정적 공연인 '길 위의 춤'을 선보인 뒤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즉흥 춤판을 벌인다.

오는 22일 국제댄스프린지(II)에 참가하는 포르투갈 보르티스댄스컴퍼니(Vortice Dance Company). (사진=제주국제무용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형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18일 애월읍 납읍동에서 열리는 '제주 마을 댄스캠프'는 마을 주민과 휴양객이 전문 예술가들과 함께 토속 춤과 노래를 배우고, 제주의 자생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밖에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국제 스페셜 갈라(12일)'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흑조 파드되, 독일 라이프치히발레단의 '천지창조' 아담과 이브 2인무를 비롯해 스트릿 댄스, 한국무용 등 화려한 라인업을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제주아시아 퍼시픽 국제무용콩쿠르'와 발레 워크숍,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 무용 프로젝트 '둥그래 당실' 등 교육 및 복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상봉 조직위원장은 "제주국제무용제를 통해 도내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무용인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며 세계 각국의 관객들과 예술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용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제주의 고유한 문화자산과 세계 무용예술의 만남을 통해 제주만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주가 동북아시아 문화교류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인자 이사장은 "제주의 전통문화가 세계 무용 예술과 만나 새롭게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제주 문화의 세계화와 세계 문화의 제주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사전 예약 신청은 공식 접수처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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