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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광산경찰서 '장윤기 수사팀 비밀누설' 집중 파헤친다

등록 2026.07.09 16:41:30

수사관계자 소환 조사…父 장 경감에 기밀누설 여부 추궁

"휴대전화 강에 버렸냐" 통화 전후 장 경감 동선 분석 중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광주지검 수사관들이 7일 광주광산경찰서 형사과 등지에서 장윤기(23) 여고생 살인 사건의 부실 수사와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goodwrite9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광주지검 수사관들이 7일 광주광산경찰서 형사과 등지에서 장윤기(23) 여고생 살인 사건의 부실 수사와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3) 사건의 부실 수사·유착 의혹을 직접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당시 수사팀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와의 여러 차례 통화 과정에 범행 직후 버린 휴대전화 위치 등 수사 동향을 유출한 것은 아닌지 조사한다.

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은 이날부터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증거인멸방조 혐의로 입건한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 수사팀이 초동 수사 과정에서 장 경감에게 장윤기의 원룸 주소·현관문 비밀번호를 전달한 일이 적절했는지 수사한다.

검찰이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목적을 성범죄로 본 핵심 증거인 인체 모형 성인용품(리얼돌)을 장 경감이 원룸 정리 과정에서 폐기한 만큼, 수사 준칙과 적법 절차를 준수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지난 7일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서 수사팀과 장 경감 사이의 통화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A경감이 이끄는 수사팀은 장윤기의 범행 나흘 뒤인 5월9일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장씨 부자 사이의 통화를 수사관 휴대전화로 연결했다.

통화에 앞서 아버지 장 경감은 '아들이 휴대전화를 강에 버린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A경감은 짧게 '맞다'라고 했다.

이후 장 경감은 수사팀이 전화를 바꿔준 아들 장윤기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장윤기 역시 '버린 게 맞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통화 장면을 포함한 조사 과정이 영상 녹화됐고, 경찰은 범행 동기 규명 차원에서 가족의 설득을 활용한 수사의 일환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장 경감이 아들과의 통화 전후 이동 동선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그 무렵 장 경감이 범행 장소 주변이었던 아들의 원룸 등지를 오갔고, 이동 반경이 장윤기가 휴대전화를 버린 강변과 거리가 멀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의 보완 수사 과정에서 장 경감은 "아들이 휴대전화를 버렸다는 강가에 간 적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기지국 반경 500m 내 휴대전화 전파 송수신 기록을 토대로 장 경감의 시간대별 이동 동선 진술을 교차 검증하고 있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아버지 장 경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거 직후 경찰이 압수하지 않아 장윤기의 범행 차량에서 사라졌다가 검찰 압수수색으로 다시 확보한 '결박 도구' 케이블 타이 다발 관련 혐의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결과적으로 케이블 타이가 뒤늦게 실물 그대로 확보돼 인멸되지는 않았지만, 검찰은 A경감에 대해 증거인멸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경감은 검찰보다 한 발 앞선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케이블 타이를 증거로 확보하지 않고 당시 채증 영상을 인멸한 혐의로 전날 밤 구속됐다.

검찰은 A경감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경찰과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윤기는 지난 어린이날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성범죄 목적 범행 여부에 대해선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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