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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합성사진'…中 후이리현, 가짜 사진으로 망신살

등록 2011.07.03 11:58:44수정 2016.12.27 2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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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쓰촨성 후이리현이 현장 등 공무원들이 새로 개통된 도로를 시찰하는 모습이라며 웹사이트에 올린 사진이 합성된 것으로 드러나 망신살이 뻗쳤다. 공무원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합성이 너무 조잡해 '사상 최악의 합성사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中 남방도시보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중국 쓰촨성 후이리현이 현장 등 공무원들이 새로 개통된 도로를 시찰하는 모습이라며 웹사이트에 올린 사진이 합성된 것으로 드러나 망신살이 뻗쳤다. 공무원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합성이 너무 조잡해 '사상 최악의 합성사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中 남방도시보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쓰촨(四川)성 후이리(會里)현 관리들은 공중부양의 달인들인가?

 쓰촨성의 후이리현이 중국 언론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번 관심은 조롱의 대상이다. 후이리현이 현 정부 웹사이트에 리닝이 현장과 탕샤오빙 부현장 등 3명의 관리가 새로 건설된 도로를 시찰하는 내용이라며 올린 사진이 합성을 통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망신살이 뻗친 때문이다.

 후이리현의 망신은 중국 내에 그치지 않고 세계의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이를 보도하면서 국제무대로까지 번졌다.

 문제의 발단은 후이리현이 지난달 26일 현 홈페이지에 3명의 고위 관리가 지난달 새로 개통된 도로를 시찰하는 장면이라고 올린 사진 때문. 문제의 사진에서 리 현장 등 3명의 관리들은 도로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역력해 실제 도로에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는 점을 누가 보더라도 알아챌 수 있을 만큼 합성이 서툴게 이뤄졌다.

 이러한 사실은 후이리의 한 누리꾼이 이날 저녁 사진 합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면서 삽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후이리현 정부가 "관리들이 도로를 시찰한 것은 사실이지만 찍은 사진이 좋지 않아 합성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엉뚱한 해명을 내놓은 것이 사태를 더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

 '사상 최악의 합성사진'이라는 등 이를 조롱하는 댓글들이 빗발치면서 후이리현 웹사이트는 한때 다운되기까지 했다. 후이리현은 하루만인 27일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의 말을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후이리현의 사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풍자하는 다른 합성사진들을 계속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이들이 올린 사진들에는 3명의 후이리현 관리들이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해 넘어뜨린 장면과 합성한 것에서부터 이들이 달에 중국의 오성홍기를 곶고 있는 모습, 공룡들이 노니는 호수에 서 있는 것 등 기발한 합성사진들을 줄을 잇고 있어 보는 이의 웃음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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