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국GM 노조 만날 이유 없어…오해 소지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장. 2018.03.30. [email protected]
"GM 협상 컨트롤타워는 김동연 부총리…큰 그림에서 결정"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한국GM 노조와 만날 자격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라며 회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승적 차원에서 노조를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승적이고 소승적이고 제가 만날 자격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소수주주 입장에서 감히 노조를 만나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우리가 노조에 뭔가를 요구할 수도 없고, 1차적 책임은 85% 지분을 가진 GM 본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으면 곤란하다. 만약 만나서 생산적 진전이 있다면 하겠지만 만남을 위한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노조의 요청이 있더라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GM 측의 핵심자료 제출 속도가 늦어지고 있어 목표했던 4월 말 실사 마무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회장은 "제일 핵심적인 것이 이전 가격인데, 그건 그 사람들의 글로벌 전략이나 세금과 연결될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내놓기가 힘들 수밖에 없고, 그래서 계속 실랑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확실하게 하려면 우리 쪽에 주는 원가구조 뿐 아니라 다른 나라 공장 원가구조도 봐야 하는데, 솔직히 다 까발리라는 얘기"라며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5월 12일 정도가 실사 두 달 되는 시한이다. 원래대로 실사를 하면 3~4개월 정도가 걸린다"며 "(GM 측에서) 자료를 최대한 줄테니 실사를 빨리 해달라고 해서 시간을 앞당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쪽에서는 4월20일쯤 중간 보고서가 나오면 계약하길 원했지만 우리는 최종 보고서 전까지는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중간 보고서 때 윤곽이 나오면 의미 있는 얘기를 하겠지만, 핵심자료 속도를 보면 4월말 약속은 잘못한 것 같고 5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성주영 KDB산업은행 기업금융/구조조정부분장과 면담을 마치고 1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을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하지만 협력업체나 지역경제 등을 생각하면 빨리 하는 게 좋지 않나"라며 "최근 협력업체들이 우리 빌딩 앞에서 '선지원 후실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는데, 그 요구가 100% 틀렸다고는 얘기 못한다. 내 입장에서는 참 힘든 얘기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럴 순 없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도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20일에 대해서는 "나도 큰 그림 안에서 경기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내가 섣불리 얘기할 건 아니고 지켜보겠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GM과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해 우리는 차등감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쪽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함께 많은 걸 상의하고 있다"며 "지금 이 정부에서 GM 관련 컨트롤타워는 김 부총리다. 다같이 협의해 큰 그림에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오전 산은을 방문해 이 회장이 아닌 성주영 부행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회장은 엥글 사장을 피한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엥글 사장을 5번 만났다. 친구될 것 같다"며 "실무적인 것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내가 만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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