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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산법 리스크 선제 대응...본격 지배구조 개편 나서나

등록 2018.05.30 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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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 전량 매각 등 순환출자 해소 이어

삼성생명·화재 보유 삼성전자 주식 일부 블록딜로 매각 결정

정부 기대 부응하면서 시장 충격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 지속

삼성, 금산법 리스크 선제 대응...본격 지배구조 개편 나서나

【서울=뉴시스】김종민 이승주 기자 = 삼성에 대한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보유 지분 1조3800여억원 규모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은 오는 31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생명이 이번에 처분키로 결정한 주식수는 기존에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2298만3552주다. 처분금액은 1조1791억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3.79%에 해당한다. 삼성화재도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401만6448주를 처분한다. 처분 금액은 206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72%에 해당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이같은 결정은 삼성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대한 법률'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금융사는 비금융사 지분을 10%넘게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23%, 1.44%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하면 9.67%이지만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두 금융회사 지분율이 올해 10%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 약 40조원을 분할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이 이번에 보유주식을 처분하면 소유주식수는 5억815만7148주, 지분비율은 7.92%가 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소유주식수는 8880만2052주, 지분비율은 1.38%가 된다. 처분 후 양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9.30%가 될 전망이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처분 권고에 대해 시대적 요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삼성생명을 통해 이어지는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식 매각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 4월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공정위의 명령에 따라 계열사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오는 8월26일까지 처분토록 돼 있긴했지만 선제적인 조치로 정부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측은 앞서 순환출자 해소 선제 조치와 이번 금융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등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시장 충격이나 이해 당사자간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삼성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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