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아파트 월세 수요 늘어…월세가격 1년새 2.38%↑
빌라 월세 상승폭 추월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소형 평형 매물 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4.11.14.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4/NISI20241114_0020595653_web.jpg?rnd=20241114115947)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소형 평형 매물 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가 이어지면서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 월세 상승세가 빌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빌라 월세가격지수는 104.96으로 1년 전(102.62)과 비교해 2.34% 올랐다.
서울의 경우 2024년 12월 기준 104.93으로, 기준일인 2021년 6월(100)과 비교하면 4.93%, 2023년 12월(102.55)과 비교하면 2.38% 상승했다.
비아파트 대체제로 꼽히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빌라 월세가격지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40㎡ 이하' 아파트 월세가격 지수는 2023년 12월 103.57에서 지난해 12월 106.79로, '40㎡ 초과~60㎡ 이하'는 103.56에서 107.02로 각각 3.22%, 3.46% 올랐다.
서울을 보면 '40㎡ 이하'는 107.75, '40㎡ 초과~60㎡ 이하'는 106.54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하(101.04)는 6.71%, '40㎡ 초과~60㎡ 이하'(100.17)는 6.37%로 오름폭이 더 컸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도 지난해 12월 134만1000원으로, 1년 전(127만원)보다 7만1000원 상승했다.
비아파트 월세 계약이 늘면서 비슷한 조건의 소형 아파트 월세와 보증부 월세(반전세) 수요가 함께 증가했고, 월세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사기 이후 비아파트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도 까다로워지며 빌라 계약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계약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 13만6986건 중 월세 거래 비중은 54.3%(7만4373건)으로 절반을 넘겼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보증부 월세(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거래도 9만9104건으로 10만건에 육박했다.
이처럼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월세가격은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의 작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직전월과 비교해 수도권 월세가격지수는 0.15%, 서울은 0.10% 상승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중소형 규모를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는 고양시 일산동구와 파주시 위주로, 인천은 미추홀구와 부평구, 서구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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