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리더 꿈꾸는 네이버, 연 1조 이상 투자 예고(종합2보)
"내년 이후 GPU에만 1조원 이상 투자 필요"
네이버가 뛰어든 로봇 플랫폼 시장, 전체 로보틱스 중 39% 예상
최수연 대표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 자부…신성장 동력 기대"
![[서울=뉴시스]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업, 무역, 투자 등을 관할하는 상무부의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이 29일 '테크 컨버전스 빌딩'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이 로봇팔 앰비덱스를 체험하는 모습. 2024.07.30. (사진=네이버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7/30/NISI20240730_0001615656_web.jpg?rnd=20240730094202)
[서울=뉴시스]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업, 무역, 투자 등을 관할하는 상무부의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이 29일 '테크 컨버전스 빌딩'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이 로봇팔 앰비덱스를 체험하는 모습. 2024.07.30.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사상 첫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네이버가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의 약 39%를 차지하는 운영체제(OS)·제어 플랫폼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5일 오전 2025년도 3분기 네이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 피지컬 AI 기술력에 대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3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21039221_web.jpg?rnd=20251031144754)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31. [email protected]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을 개발해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접견에 참석해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봇 OS·제어 플랫폼, 네이버 신성장 동력"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내 로봇 '가로'와 '세로'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1976632_web.jpg?rnd=20251027185608)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내 로봇 '가로'와 '세로'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피지컬 AI 투자와 관련한 애널리스트 질문이 이어졌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 투자(CAPEX) 예상치 질문에 "올해 GPU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 투자가 약 1조원 단위로 이미 예상된다"면서도 "내년 이후로는 피지컬 AI 공략 등 신규 사업 확대를 감안했을 때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GPU 투자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을 상대로 한 서비스형 GPU(GPUaaS) 등 수익과 직접 연동되는 투자도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저희가 감안해서 재무적인 여력이 허용되는 선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피지컬 AI가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피지컬 AI를 위한 기술을 선행 연구해 오고 그 과정에서 로봇 클라우드 '아크(ARC)'와 초정밀 3D 디지털트윈 기술 '얼라이크(ALIKE)' 등을 개발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 경쟁력보다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라 판단한다"며 "아크는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OS 플랫폼이며 로봇계 '윈도'나 '안드로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지향한다. 얼라이크는 실내에서도 로봇이 정확한 위치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해 온 결과 해당 기술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자부한다"며 "현재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로봇 OS·제어 플랫폼 부문 시장이 전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의 약 39%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머스 매출, 전년比 35.9%↑…"AI 추천 비중 31%서 80%로 확대"
특히 커머스 매출의 경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기반 개인화 추천 확대, 글로벌 기업과의 멤버십 제휴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9855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플러스 스토어의 AI 추천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일부 지면에서는 기본형 대비 맞춤형에서 전환율이 10배 이상을 기록하는 모습도 확인했다"며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와 소상공인 상품이 더 잘 발견되도록 검색 내에 개인화 추천·랭킹을 제공하고 홈 지면의 AI 개인화 적용 비중을 31%에서 80%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멤버십의 경우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지난 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패스와 우버 멤버십, 컬리N마트 무료 배송을 추가하며 혜택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멤버십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최 대표는 내년 봄 중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여러 가지 서비스와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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