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북미 최대 수주…"AI 붐에 성장 지속"
1~3분기 북미 시장 수주액 2.8조
작년 연간 수주액 넘어 역대 최대
美 전력망 교체 수요에 수주 급증
AI 생태계 확장에 수주 확대 지속

특히 미국 내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AI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하는 만큼 전력기기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그만큼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 수주는 지속 늘어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 1~3분기 북미 시장 수주액은 19억2400만 달러(2조8200억)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17억6600만 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북미 시장 매출 역시 사상 최고치다.
HD현대일렉트릭의 1~3분기 북미 시장 매출은 1조604억원이다. 1~3분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62억원)보다 542억원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서 역대 최대 수주를 달성한 것은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전력망의 70%는 1960년대에 구축한 노후 설비다. 그만큼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많다.
또한 미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장거리 송전망을 활용한다. 이 장거리 송전망에 필요한 것이 초고압 변압기다. 변압기는 승압과 강압을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송전하는 핵심 설비다.
HD현대일렉트릭의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 내 최대 전압 사양이다. 345㎸ 변압기보다 높은 전압으로 송전이 가능해 전력 손실률과 건설 원가를 줄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송전 용량은 5배까지 늘릴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 최대 전력 회사와 약 2778억원 규모의 765㎸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등 총 24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9년부터 텍사스에 초고압 변압기 등을 공급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특히 미국 내 AI 생태계 확장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만큼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전반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송전을 위한 초고압 변압기는 물론 초고압 차단기 등 다양한 전력기기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AI 생태계 확장 움직임을 고려하면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 수주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