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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넘어진 노인, 도와준 학생들에 수천만원 소송…논란 끝 취하

등록 2026.02.24 15: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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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에서 넘어진 노인을 부축한 두 여학생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논란이 됐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중국에서 넘어진 노인을 부축한 두 여학생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논란이 됐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에서 넘어진 노인을 부축한 두 여학생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논란이 됐다.

지난 22일 중국 주간지 신민저우칸(新民周刊)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5일 중국 푸젠성 푸톈의 도로에서 한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커브 구간을 돌다 넘어졌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중학생 2명은 이를 목격한 뒤 쓰러진 자전거를 세우고 노인을 부축했다.

그러나 노인은 학생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노인은 "마주 오던 흰색 승용차를 피하며 방향을 바꿨는데, 통행 방향을 지키지 않고 교차로에서 튀어나온 전기자전거에 놀라 넘어졌다"고 진술했다.

노인 측은 중학생과 보호자를 상대로 약 22만 위안(약 46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교통경찰도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우측 통행을 지키지 않았고 좌회전 시 직진 차량을 양보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사고에 대한 부차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 경력 26년의 천샤오둥 변호사 역시 "노인이 두 학생을 피하려 방향을 바꾸다가 넘어졌으므로 인과관계가 있다"며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점, 직진하던 노인을 양보하지 않은 점 등도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중학생 중 한 명의 어머니는 "좋은 일을 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한 행동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졌다"며 "아이에게 심각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겼다"고 말했다.

노인의 의료비가 약 2만6700위안(약 559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손해배상 금액이 터무니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사건은 오는 26일 푸톈 청샹 링촨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었으나, 노인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마무리됐다.

학부모 측도 "사건이 원만히 해결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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