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서 껴안고 술자리 접대까지"…일본 방송업계 여성 70% 성희롱 경험
![[뉴시스] 일본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10명 중 7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02077326_web.jpg?rnd=20260306103819)
[뉴시스] 일본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10명 중 7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10명 중 7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대학원 다나카 도고 교수팀과 일본 비영리 사회조사지원지구 치키랩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현직 방송인 183명(남성 62명, 여성 119명 등)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70.6%(84명)가 "성적인 농담과 놀림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성희롱 피해가 보고됐다.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는 여성은 44.5%(53명), '성 접대에 동원'됐다는 응답도 14.3%(17명)로 집계됐다. 여성 응답자의 약 10%는 "성관계를 강요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서도 32.3%(20명)가 "성적인 농담과 놀림을 당했다"고 답했으며, 6.4%(4명)는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자유 서술 응답에서는 100건 이상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제시됐다.
"남성 출연자나 방송사 간부가 참석한 술자리에서 성적인 대화에 노출되며 접대 역할을 맡았다", "야간작업 중 남자 선배가 옷을 벗어 전라 상태가 됐다", "방송 수익 감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출연자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을 반복했다", "본방송 전 스튜디오에서 체형에 관한 질문을 하더니 갑자기 껴안았다" 등의 응답이 잇따랐다.
피해의 여파로, 응답자 중 39명은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고, 30명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직장이나 직업을 바꿨다", 13명은 "이사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故)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 연예인 나카이 마사히로를 둘러싼 성 착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업계가 자발적으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사소한 농담'에서 시작된 행위가 점차 심각한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성평등 수준은 국제 지표에서도 낮은 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5년 세계 성 격차 지수(GGI·Gender Gap Index)에서 일본은 148개국 중 118위를 기록했다. 한국(101위), 중국(103위) 동아시아 3개국 중 순위가 가장 뒤처졌다.
※성폭력·디지털성범죄·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여성긴급전화1366(국번없이 ☎1366)에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상담 및 긴급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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