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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조연은 옛말"…깜짝 실적 쓴 증권사, 금융지주 '캐시카우'로

등록 2026.04.27 1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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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거래대금 폭증에 실적 '쑥'

WM·S&T, 비(非)수수료 부문도 성과…"주요 5개사 순익 3조 전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6475.63)보다 57.97포인트(0.90%) 상승한 6533.60에 개장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03.84)보다 9.29포인트(0.77%) 오른 1213.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4.5원)보다 6.9원 하락한 1477.6원에 출발했다. 2026.04.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6475.63)보다 57.97포인트(0.90%) 상승한 6533.60에 개장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03.84)보다 9.29포인트(0.77%) 오른 1213.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4.5원)보다 6.9원 하락한 1477.6원에 출발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분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일제히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과거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증권사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단순 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넘어 자산관리(WM)와 운용 등 비(非)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결실을 맺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67억원, 당기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3%, 128.5% 급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증권 역시 1분기 영업이익 4531억원, 당기순이익 3502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6%, 92.8%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64억원,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5%, 167.4% 늘었고, 하나증권 역시 자산관리(WM)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영업이익 1416억원, 당기순이익 103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8%, 37.1%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증권에서 1분기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1600%, 1300% 폭증한 수치다.
 
호실적의 바탕에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증시 거래 대금이 급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코스피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23%, 19% 급등하며 시중 자금을 대거 빨아들였다. 3월 들어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거쳤으나 최근 우려가 완화되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은 66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0.5% 급증했다.

투심 회복은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확대로 직결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7.5% 급증했으며, 전체 수수료 손익 또한 98.8% 늘어난 5150억원을 기록하며 리테일 부문의 호조를 증명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주식 시장 활황을 틈타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외 사업 부문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WM) 수수료 손익은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 늘었고, 순이자이익은 2655억원으로 24.0% 증가했다.

KB증권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돋보인다. 이 회사의 WM 수익은 5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2% 급증했다. 비록 기업금융(IB) 부문은 다소 부진했지만, 에쿼티(지분) 운용 수익 개선에 힘입어 자본시장그룹(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3% 증가한 1840억원의 수익을 실현하며 전체 실적 파이를 키웠다.

이 같은 실적에 기반해 증권사들의 그룹 내 위상도 재정립되는 분위기다. 그간 금융지주는 막대한 이자 수익을 벌어들이는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조연 역할에 머물러왔으나,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이 바탕이 되면서 증권사들이 그룹의 핵심 수익원(캐시카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견조한 실적 랠리가 대형사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8% 급증한 수치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28.8%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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